‘와인+치즈’ 찰떡 조합인데… ‘이 약’ 먹는 사람에겐 위험

입력 2024.06.19 22:00
와인과 치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치즈는 와인 안주로 유명하다. 맛 측면에서는 궁합이 좋지만, 간혹 이 조합이 몸에 부담을 주기도 한다. 부정맥 증상이 나타나는 게 대표적이다.

원인은 ‘티라민’이라는 성분이다. 티라민은 암모니아를 이루는 아민의 일종인데, 혈액 속 카테콜아민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카테콜아민은 체내 교감 신경을 흥분시켜 심장이 빨리 뛰게 하고, 혈압을 높인다. 티라민은 담배, 술, 카페인보다 좀 더 직접적으로 부정맥을 유발한다. 혈액 속에 티라민이 많아지면 평소보다 심장이 빨리 뛰는 부정맥 상태가 됐다가, 티라민이 분해돼 혈중 농도가 옅어지면 원래의 심장박동으로 되돌아온다.

티라민 고함량 식품을 한 번에 여러 개 먹으면 체내 티라민 수치가 갑자기 높아질 수 있다. 와인과 치즈는 둘 다 티라민이 풍부하므로 같이 먹었다간 부정맥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푹 익어서 갈색으로 변한 바나나와 식초에 절인 장아찌에도 티라민이 많이 들었다.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특히 와인을 마실 때 치즈를 곁들이지 않는 게 좋다. 티라민 섭취가 과도하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높아지므로 두통도 심해질 수 있어서다.

평소 복용하는 약물이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조심해야 한다. 티라민은 소화성 궤양 치료제, 항결핵제, 우울증 치료에 사용하는 삼환계 약물과 만나면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급격한 혈압 상승, 안면 홍조, 두통 등이다.

와인 안주로는 흔히 먹는 치즈보다 고기가 좋다. 와인은 알칼리성이고 육류는 산성이라 몸속 산도 균형을 맞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