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는 가래’ 순식간에 배출하는 호흡법

입력 2024.06.16 20:00
호흡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래가 끓는데, 잘 나오지 않아 헛기침을 반복한다면 당장 호흡법을 바꿔보자.

건강한 성인은 보통 하루에 100mL 정도의 가래를 만들어낸다. 폐 속 노폐물을 청소하고, 폐점막을 보호하기 위해 체내에선 자연스럽게 점액을 만든다. 이물질, 유해 물질을 걸러낸 점액은 보통 침이나 콧물로 배출되는데, 노폐물 양이 많으면 가래 형태로 배출된다. 이때 들끓는 가래를 뱉어내려고 일부러 헛기침하면 기관지에 심한 자극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ACBT(Active Cycle of Breathing Technique) 호흡법을 이용하면, 기침하지 않아도 효과적으로 가래를 배출할 수 있다. ACBT는 실제로 폐 질환자 재활 과정에서 사용되는 호흡법이다. 폐 하부부터 공기를 채워, 가래를 이동시킨다.

ACBT 호흡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횡격막 호흡을 한다. 상체에서 힘을 빼고 한 손은 가슴에, 다른 한 손은 배에 둔다. 가슴에 댄 손은 움직이지 않고 배만 볼록해지도록 천천히 코로 숨을 들이마신다. 두 번에 걸쳐 내쉰다. 호흡을 여섯 번 정도 반복한다.

다음은 양손을 갈비뼈에 대고 가슴에 공기를 모은다는 생각으로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신다. 어깨와 가슴엔 힘을 뺀다. 가슴에 공기가 차면서 양손은 벌어져야 한다. 공기가 가득 차면, 3초 숨을 멈춘다. 자연스럽게 입을 열어 숨을 천천히 내쉰다. 호흡을 다섯 번 정도 반복한다. 혹여 어지럽다면 다시 첫 번째 호흡으로 돌아간다. 호흡이 편해지면 다시 두 번째 단계로 넘어온다.

숨을 크게 내뱉는 과정이다. 거울을 준비한다. 숨을 편안히 들이마신 후, 거울을 입 앞으로 올려 입김이 서리도록 천천히 숨을 내뱉는다. 폐에 공기가 남지 않았다고 느껴질 때까지 내쉰다. 호흡을 두세 번 반복한다. 휴지를 입 앞에 댄다. 숨을 깊게 들이마신 후 휴지가 펄럭이도록 숨을 내쉰다. 이때 입술을 모으면 안 된다. 입을 크게 벌리고 호흡을 강하게 내뿜어야 한다. 동작을 한두 번 반복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보통 가래가 올라왔다는 신호가 느껴진다. 기다리면 자연스럽게 기도로 가래가 올라온다. 안 나오면 가볍게 기침을 한두 번 해주면 된다. 신호가 오지 않는다면 위 과정을 다시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