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나 큰데… 생후 6개월 아기 혀라고? 알고 보니 ‘이 질환’ 때문

입력 2024.06.16 19:00

[해외토픽]

혈관종 때문에 정상 크기보다 3배 이상 커진 혀
케냐에서 태어난 여자아이의 혀에 ‘혈관종’이 과도하게 자란 모습이다./사진=임상사례보고
케냐 6개월 여아의 혀가 질환에 의해 과도하게 커진 모습이 공개됐다.

케냐 나이로비대병원에 따르면 이 여자아이는 태어났을 때부터 혀가 과도하게 성장하는 모습이었다. 정밀 검사 결과, 혀에 ‘혈관종(hemangioma)’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아이의 혀가 정상 혀 크기보다 3배 이상 크지만, 다른 합병증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이는 과도하게 커진 혀 때문에 음식을 섭취할 때 불편함을 겪었으며, 입을 완전히 다물지 못하고 호흡 곤란을 겪었다. 1년 동안 추적 관찰을 했지만 병변은 더 커졌고, 의료진은 혈관을 막는 시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이의 혀는 서서히 크기가 줄었고, 1년 9개월이 지나자 정상 크기가 됐다.

혈관종은 혈관조직이 뭉쳐서 생긴 혹을 말한다. 종류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며, 우리 몸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혈관종의 60~70%는 얼굴과 목 부위에서 발견되며, 혀나 입 주위에서 혈관종이 발병하기도 한다. 혀 혈관종의 경우 보통 3~5cm 미만의 크기로 나타난다.

가장 대표적인 혈관종은 태어나자마자, 또는 출생 몇 주 내에 생기는 유아 혈관종이다. 이때 생긴 혈관종은 통증을 유발하지 않으며, 50~80%는 5세 이전에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사라진 자리의 피부색이 다르거나 솟아오른 흔적이 남을 때도 있다. 혈관종은 성인에게도 보일 수 있는데, 간에 많이 생긴다. 간 혈관종은 혈관이 스펀지처럼 뭉쳐있는 형태로 많이 발견된다.

혈관종은 암으로 진행되지 않는 양성 종양이라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건 아니다. 대부분 추적 관찰을 통해 지켜본다. 다만, 혈관종이 너무 크거나 통증이 있다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치료는 혈관을 막는 색전술이나 방사선 치료 등이 있다. 혈관종은 예방법이 없다. 만약 혈관종이 발견됐다면 꾸준한 관리와 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다만, 피부에 생긴 혈관종의 색깔이 변했거나 출혈이 있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 사례는 ‘임상사례보고’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