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에 낀 물때, ‘이 색깔’이라면 당장 제거해야

입력 2024.06.16 13:00
변기 사진
물때가 갈색이나 검은색, 주황색이라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그때그때 제거해주는 게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일 사용하는 변기에 어느 순간 물때가 묻어 있는 것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주기적으로 청소를 한다고 해도 자주 생기는 변기 물때,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는 건 아닐까? 물때 색깔별 원인과 제거법에 대해 알아본다.

◇흰색 물때
흰색 물때는 무기물이 침전됐을 가능성이 크다. 수돗물에는 칼륨, 마그네슘과 같은 무기물이 이온 상태로 녹아 있다. 이러한 무기물들은 수돗물과 같이 증발했다가 수증기와 만나 바닥이나 벽에 붙어 물때가 된다. 다른 물때보다 비교적 쉽게 지워지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오래 방치하면 조직이 단단해져 잘 안 지워질 수 있다. 거울이나 싱크대에 주로 생기기 때문에 그때그때 헌 칫솔이나 버리는 신문지 등으로 잘 닦아주는 게 좋다.

◇분홍색 물때
화장실 벽이나 변기 등에 자주 생기는 분홍색 물때는 메틸로박테리움, 슈도모나스 등 효모가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수증기와 만나 벽에 달라붙어서 생긴다. 이 균들은 토양 중에 널리 분포해 있고, 인체에는 무해하다. 수돗물을 통해 화장실로 오기보다는 습도나 실내 온도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실을 건조하게 유지하면 예방할 수 있다. 흰색 물때와 마찬가지로 오래 방치하면 조직이 점점 단단해지고 붉게 변할 수 있어 바로 제거해 주는 게 좋다. 주로 변기 물 높이에 맞춰 생기는데, 식초를 뿌려두면 금방 사라진다. 이미 잘 안 닦이는 상태라면 베이킹소다를 뿌려 솔로 문질러 닦고, 물에 2~3배 희석한 식초를 분무기로 분사한 후 2~3시간 뒤 물로 씻어내면 된다. 가정용 락스 등 염소 표백제 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갈색‧검은색 물때 
갈색이나 검은색은 물때가 아니라 곰팡이일 가능성이 크다. 오레오바시듐이나 클라도스포륨 등의 곰팡이는 새까맣고 끈적이는 특성이 있다. 생명력이 강해 자외선이 세거나 온도가 낮아도 잘 자란다. 이러한 곰팡이의 포자를 흡입하면 과민성 폐렴이나 천식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물이 고여 있는 곳이나 타일 틈 실리콘 등에도 쉽게 생기고, 에어컨이나 가습기 내부에서 잘 자란다. 보이면 바로바로 식초나 락스를 이용해 지워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곰팡이가 좋아하는 축축한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화장실을 자주 환기시켜야 한다.

◇주황색 물때
코발트, 망간 등의 건축 화학물질이 수증기나 만나 벽에 붙으면 주황색이 나타날 수 있다. 지어진 지 얼마 안 된 집의 화장실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오래된 배수관에서 용출된 중금속 성분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중금속 성분은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고, 호흡기 질환에도 좋지 않다. 따라서 락스를 이용해 바로 제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