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아내와 각방 쓴다"… 알고 보면 '수면의 질' 높이는 데 최고?

입력 2024.06.15 07:00

[스타의 건강]

안방을 독차지한다는 김구라
개그맨 김구라가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아내와 각방을 쓴다고 밝혔다. 부부의 각방 쓰기는 수면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사진=채널A ‘아빠는 꽃중년’ 캡처
개그맨 김구라(54)가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아내와 각방을 쓴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 김구라는 패널들과 함께 각방·합방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김구라는 "옛날에는 (배우자와) 각방 쓴다고 하면, 주변에서 '사이가 안 좋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요즘에는 수면 때문에 각방 쓰는 사람이 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나는 다행히 내가 (수면의 질에) 집착하는 걸 아내가 알고 있어서 혼자 안방을 쓰고 있다"고 했다. 이에 가수 김원준(51)도 "나는 더위를 타고, 아내는 추위를 타는 온도 차이가 있어서 각방까진 아니지만 침대를 따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많은 부부가 결혼 후 시간이 지나면 다양한 이유로 침대를 따로 쓰거나 각방에서 자는 생활을 한다. 이를 '수면 이혼(sleep divorce)'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기도 한다. 2023년 미국수면의학회가 성인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부부의 3분의 1 이상이 잠을 따로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연령별로는 27~42세 43%, 43~58세 33%가 가끔 또는 지속적으로 각방을 쓴다고 했으며, 59~76세도 22%에 달했다. 우리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다. 2021년 조선닷컴이 30~60대 기혼남녀 742명을 대상으로 수면 형태를 조사한 결과, '한방(침대 1개)을 쓴다'는 42.3%, '각방을 쓴다'고 답한 비율은 32.3%였다.

배우자와 한 침대에서 같이 잘 때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이유는 뭘까? 상대방이 심하게 코를 골거나, 다리를 계속 움직이거나, 화장실을 가기 위해 일어나는 등 수면에 방해되는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수면이 부족해 면역력이 떨어지고, 심지어 우울증까지 걸릴 수 있다. 미국수면의학회 시마 호스라 박사는 "충분히 수면하지 못하면 기분이 나빠질 수 있고, 그 원인이 된 배우자에게 분노를 느껴 부부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면 이혼으로 각자 개인 공간에서 잠들면 혼자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으며, 이게 궁극적으로 부부관계를 개선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의견이다.

다만 수면 이혼으로 감정적 거리가 생기거나 지나치게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수면의 질을 위해 떨어져 자고 있다면, 취침 전까지 많은 대화를 나누고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또 배우자가 잘 자고 있는지 한 번씩 살펴주는 것도 중요하다. 오직 함께 사는 이들만이 수면무호흡증이나 수면 중 발생할 수 있는 뇌졸중, 급성 심근경색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자다가 뇌졸중, 급성 심근경색을 늦게 발견하면 병원 도착 전 사망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과거 뇌혈관질환이나 심장질환을 진단·치료받은 적이 있다면 가급적 가까이서 함께 자는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