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 사고 걱정이라면, 아이 수영복 ‘이 색깔’로 입히세요

입력 2024.06.13 21:00
수영복 입은 어린이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형광색 수영복을 입는 게 익사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 수상구조 업체 '얼라이브 솔루션'은 최근 수영장과 호수 물 속에서 눈에 잘 띄는 수영복 색상을 찾는 실험을 진행했다. 수영복은 14가지 색상을 활용했고, 수면 50cm 아래에 있을 때 가시도를 확인했다.

명도와 채도가 높은 ▲형광 주황색 ▲형광 분홍색 ▲형광 노란색​이 수중과 수면에서 모두 잘 보였고, ▲하늘색 ▲회색 ▲녹색은 주변 색과 비슷해 잘 보이지 않았다. 수영장에서는 형광 분홍색, 형광 주황색이 가장 잘 보였고, 흰색, 하늘색 수영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호수에서는 형광 주황색, 형광 노란색 등이 잘 보였지만, 형광 분홍색은 가시성이 떨어졌다. 빛 반사로 흰색 수영복도 수영장에서보단 잘 보였다. 나머지 색상은 모두 잘 안 보였다.

수영복
수영장에선 형광 주황색, 형광 분홍색 수영복을 입었을 때 가장 눈에 잘 보인다./사진=얼라이브 솔루션
얼라이브 솔루션 나탈리 리빙스턴 대표는 "수상 구조를 하던 중 어두운색과 파스텔색의 수영복을 입은 어린이가 유독 시야에서 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물속에선 표면의 작은 흔들림, 눈부심 등도 가시도에 영향을 미쳐, 조금이라도 잘 보이는 수영복을 입는 게 구조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형광색 수영복을 입는 게 수영장에서만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소방청 구조과 장재영 소방경은 "수영장은 물이 맑아, 잘 보이는 색상의 수영복을 입는 게 구조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듯하다"면서도 "우리나라의 강, 하천, 해수욕장 등은 물의 탁도가 높아 맨눈으로 구별해 찾는 건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익사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요원이 있는 곳에서 구명조끼를 꼭 착용하고 물놀이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구조대원이 근처 없을 때 익수자를 발견했다면 무턱대고 물에 들어가기보다는 물에 뜨는 물품을 던져줘야 한다. 함께 휩쓸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주변에 수난인명구조장비함이 있다면 내부에 배치된 구명줄에 구명조끼나 구명튜브를 묶어서 익수자에게 던지고, 없다면 3분의 1정도 차 있는 페트병, 내부가 빈 아이스박스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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