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강해지니 은근히 걱정… 기미·주근깨 집에서 관리하는 법

입력 2024.05.21 07:00
주근깨가 있는 피부
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꾸준히 바르면 기미나 주근깨가 더 생기지 않도록 억제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낮의 햇빛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이럴 땐 기미와 주근깨 등 피부 고민이 더 커진다. 작년에 생긴 기미와 주근깨도 그대로 남아 쉽게 사라지지 않는데, 집에서 관리하는 방법은 없을까?

◇기미·주근깨 원인은 멜라닌
기미나 주근깨는 피부에 있는 색소 중 검은색의 멜라닌 색소가 지나치게 많아져서 생긴다. 자외선이 피부를 자극하면 멜라닌 색소가 생기는데, 멜라닌 색소가 들어있는 세포가 각질층으로 올라올수록 그 세포가 위치한 곳의 피부색이 어두워 보인다. 기미는 광대뼈, 뺨 등 주로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부위에 거무스름한 반점처럼 나타나고, 주근깨는 양 볼에 작은 깨를 여럿 뿌려놓은 형태를 띤다. 처음엔 암갈색이었다가 시간이 지나면 검게 변하기도 한다.

◇미백 화장품, 더 안 생기게 도와줘
올 여름 기미·주근깨가 걱정된다면, 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꾸준히 바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미백 화장품 속 성분은 멜라닌 색소를 분해하진 않지만, 더 이상 생성되지 않도록 억제한다. 피부가 자외선의 자극을 받으면 티로시나아제라는 효소가 피부의 멜라노사이트 세포 속 티로신이라는 단백질을 산화시킨다. 이렇게 티로신 단백질에 산소가 붙고, 수소가 떨어져 나가면 구조가 변하면서 멜라닌 색소가 된다. 미백 기능성 화장품에 함유된 성분은 ▲티로시나아제 효소의 활동 억제하거나 ▲티로신 단백질 산화를 막거나 ▲이미 생성된 멜라닌 세포가 각질형성세포로 넘어가는 과정을 억제하는 등의 방식으로 얼굴에 색소 침착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

대표적으로 '알부틴'은 티로시나아제의 활성을 억제해 멜라닌 색소가 생성되는 것을 막고, '나이아신아마이드'는 이미 생성된 멜라닌이 각질세포로 이동하는 것을 억제한다. 이외에도 ▲비타민C 유도체 4종류(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 아스코빌테트라이소팔미테이트, 에칠아스코빌에텔, 마그네슘아스코빌포스페이트) ▲알파-비사보롤 ▲닥나무추출물 ▲유용성감초추출물 등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미백 성분으로 등록됐다.

◇레티놀, 색소 침착 줄여주지만 주의해 써야
이미 생성된 멜라닌 색소 덩어리를 줄이는 성분도 있긴 하다. 바로 '레티놀'이다. 피부 탄력도를 높여 주름을 개선하는 성분으로 잘 알려졌다. 레티놀은 타이로시나제 효소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멜라닌 색소 덩어리 크기를 실제로 줄이는 효과도 확인돼, 색소 침착을 덜어주는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레티놀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주의해 써야 한다. 잘못하다간 색소침착이 더 진해지거나, 염증·홍반이 생길 수 있다. 레티놀 화장품을 처음 사용한다면 며칠씩 간격을 두고 소량씩 발라야 하며 피부가 예민한 눈가와 입가에는 바르지 않는다.

◇6개월 이상 꾸준히 발라야… 빠르게 없애려면 시술 도움
한편, 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바른다고 효과가 곧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피부 각질층은 약 28일을 주기로 교체돼 화장품을 바른 후 약 한 달 뒤에 효과가 나타난다.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특히 자외선 등 색소 침착을 촉진할 수 있는 자극을 받은 즉시 사용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또한, 기미처럼 좁은 부위에 생긴 색소 침착을 개선하고 싶다면 고밀도 제형의 스팟 형태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주근깨 등 더 넓은 범위의 피부색을 개선하려면 세럼이나 크림 제형을 사용한다.

만약 이미 생긴 기미와 주근깨를 보다 빠르고 확실하게 없애고 싶다면 피부과 시술을 받는 게 도움이 된다. 주근깨 치료에는 보통 IPL 등 레이저 시술이 이용된다. IPL은 색소침착에 효과적인 단일파장의 레이저로 주근깨가 있는 부위에 쏘면, 딱지가 생기면서 떨어지는 방식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자외선 노출로 짙어진 기미 역시 레이저 치료로 제거하거나, 손상된 피부층을 벗겨 내는 화학박피술, 비타민C를 침투시키는 바이탈이온트 등을 이용하면 효과적으로 치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