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용 립스틱 안 발라보는 게 좋아… 황색포도상구균 검출되기도

입력 2024.05.20 08:30
립스틱 바르는 사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화장품 가게에 가면 매대 앞에서 테스터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본인에게 어울리는지 확인하려 입술이나 눈에 직접 발라보기도 하는데, 그러지 않는 편이 좋다. 테스트용으로 진열된 화장품은 세균의 온상일 수 있다.

물과 지방 성분이 들어 있는 화장품은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테스터는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며 먼지, 각질, 땀 등이 묻어 세균이 특히 잘 증식한다. 미생물 오염을 줄이기 위해 화장품에 방부제가 들어 있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에게 노출되고 시간이 오래 지날수록 방부제 효과가 떨어진다.

실제로 지난 2017년 한국소비자원이 헬스·뷰티 스토어와 화장품 전문점의 테스터를 검사한 결과, 42개 테스터 중 14개(33.3%)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위해 미생물이 검출됐다. 아이섀도우 16개 중 2개에서 호기성 생균이 적정 기준을 넘겼으며, 1개 제품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입술에 바르는 립 제품은 16개 중 4개 제품이 호기성 생균이 적정 기준을 넘겼고, 3개 제품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발견됐다.

화장품 테스터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얼굴에 직접 바르는 것을 피해야 한다. 화장품의 색과 질감을 더 자세히 확인하고 싶다면 면봉으로 덜어내 테스트용 종이에 발라보는 게 바람직하다. 손등에 립스틱이나 립글로스를 발라봤다면 색을 확인한 후에 바로 닦아낸다. 튜브에 담긴 제품은 맨 위의 내용물을 티슈에 약간 짜낸 뒤 바르면 보다 안전하게 테스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