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엔 사람들 더 오래 살까? 수명 5년 늘지만 문제는…

입력 2024.05.20 07:30
신생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기대수명이 지금보다 5년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고혈압, 당뇨병 등에 의한 건강 악화와 조기 사망에 따른 손실 연수 또한 증가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국제 연구 컨소시엄 ‘국제질병부담(GBD)’의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50년 사이 남성의 기대수명은 71.1세에서 76세로, 여성은 76.2세에서 80.5세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른 세계인 평균 기대수명은 2022년 73.6세에서 2050년에는 4.5년 증가한 78.1세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대수명은 신생아가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를 말하는 지표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22년 현재 남자 79.9세, 여자 85.6세로 선전국들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한다.

전세계 건강기대수명은 2022년 64.8세에서 2050년 67.4세로 2.6년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기대수명은 기대수명을 확장한 개념으로 심각한 질병이나 장애에 시달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연수를 말한다. 2022년, 한국의 신생아가 유병 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한 상태로 보낼 것으로 기대되는 기간은 65.8년으로 세계 평균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재 기대수명이 짧은 나라일수록 향후 기대수명 연장 폭이 클 것이라 밝혔다. 공중보건 정책 덕분에 심혈관질환, 코로나19 등 다양한 전염병, 출산, 출생 등에서 생존율이 높아짐에 따라 추정되는 전망이다.

IHME 크리스 머레이(Chris Murray) 박사는 “전반적인 기대 수명의 증가 외에도 지역 간 기대수명의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기대 수명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2050년까지 예상되는 전 세계 기대수명은 코로나19 이전 30년 동안 이뤄진 기대수명 증가 폭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대해 머레이 박사는 “증가하는 대사 및 식이 위험 요인이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생활 방식과 관련된 위험 요인들은 이미 전 세계인의 평균 기대수명을 깎아 먹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990~2021년 사이 204개 국가와 지역의 88개의 위험 인자와 관련 건강 결과를 기반으로 추정한 결과, 고혈압, 당뇨병 등 대사적 위험 인자로 인한 건강 악화와 조기 사망에 따른 총손실 연수가 2000년 이후 49.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