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한약통합조제시설 '자생메디바이오센터'
첩약 건강보험 적용 2단계 시범사업 지난달부터 시작
국내 최대 한약통합조제시설 '자생메디바이오센터' 방문
최첨단 시스템·철저한 품질관리… 한약, 정밀성·안전성 높여
한약 효과 높이기 위한 연구·최상급 한약재 확보도 뒤따라
보장된 한약 조제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국내 최대 한약통합조제시설인 '자생메디바이오센터'에 다녀왔다. 한약 조제시설이라고 황토색 벽을 채우고 있는 빽빽한 서랍과 약재, 천장에 밧줄로 매달려 있는 약첩 그리고 팔팔 끓고 있는 갈색 도기 등을 떠올렸다면, 완벽한 오산이다. 건물에 들어서자 1층 로비에서 통유리창으로 전 층을 볼 수 있었는데, 첨단 설비가 깔끔하게 정비돼 있었다.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7000평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정밀하고 위생적인 한약… 최첨단 시스템으로 조제
탕전실엔 효율적인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이 구현돼 있었다. 전국의 한의 의료기관에서 보낸 처방이 탕전실에 도착하면, 처방 내역을 토대로 한약재가 정밀하게 자동 조제돼 탕전기로 이동했다. 들어간 재료에 맞게 탕전기의 시간, 압력, 온도가 조절된 후 한약이 추출됐다. 추출된 한약은 배관을 따라 자동으로 포장재에 충진됐고, 레토로트 멸균기에서 고온·고압 멸균 작업까지 연달아 진행됐다.
철저한 '품질 관리'로 안전성 높여
완성품도 재차 검증됐다. 한약은 추후 발생할지도 모르는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파악할 수 있도록 따로 보관됐다. 약침은 조제 이후 14일간 무균시험, 불용성 미립자·엔도톡신 유무 검사 등 각종 시험이 실시됐다.
자생한방병원은 복용하는 환자에게 효과적이어야 한다는 '본질'을 지키기 위해, 연구와 한약재 확보 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생메디바이오센터 관계자는 "꾸준한 연구로 환자에게 효과적인 한약을 만들기 위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한약재 천수근(하르파고피툼)이 세포 회복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규명했다"고 했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산화의학과 세포 수명(Oxidative Medicine and Cellular Longevity)'에 게재됐다. 연구팀이 천수근을 3가지 농도로 나눠 손상된 쥐의 척수 세포에 처리했더니, 신경돌기가 끊어졌던 세포들이 농도에 비례해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약재는 원산지에 따라 약효 차이가 큰데, 자생한방병원은 유효성이 보장된 최상급 한약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자생메디바이오센터 관계자는 "녹용은 러시아 알타이공화국에서, 침향은 베트남에서, 인삼은 충남 금산에서 공수한다"고 했다. 전문 검수인이 직접 방문해 품질을 확인하고,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국제 거래 협약(CITES)에 수재된 한약재는 철저히 기준을 준수해 수입한다. 자생메디바이오센터 관계자는 "환자를 가족처럼 여기는 자생한방병원의 설립이념으로 모든 임직원이 최고의 한약을 조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한의약의 표준을 선도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국민들에게 안전성·유효성이 보장된 한약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