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보충, 위에 '이 변화' 줘 암 예방 효과… 영국 연구 결과

입력 2024.04.28 07:00
햇볕 쬐는 사람의 모습
비타민D 결핍은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타민D가 풍부하면 위장 속 미생물에 변화가 생기면서 암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프랜시스크릭연구소 등 공동 연구진은 쥐 실험 결과, 비타민D가 풍부한 식단을 먹은 그룹에서 '박테로이데스 프라길리스'라는 균이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 미생물이 쥐 몸속 종양이 더 이상 자라지 않도록 암에 대한 면역을 키워주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비타민D가 암에 대한 면역 반응이 뛰어난 위장 미생물을 활성화한다는 뜻이다. 연구팀이 덴마크인 15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낮은 비타민D 수치가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 중 암 환자만 조사했더니,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면역 기반 치료 효과가 더 뛰어났다.

연구를 주도한 프랜시스크릭연구소의 카에타노 수사 교수는 "암 환자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발견"이라며 "다만 비타민D가 어떻게 미생물에 영향을 주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타민D는 햇빛의 자외선이 피부에 자극을 주면서 합성되는 필수 영양소 중 하나다. 비타민D는 체내에 흡수된 칼슘과 뼈, 치아에 축적되고 면역세포가 생산되도록 도와준다. 실제 비타민D가 칼슘을 흡수하고 유지해 주는 덕분에 우리 몸 감염과 염증이 완화돼 암 예방에 좋다는 분석이 있다.

비타민D 보충을 위해선 햇볕을 쬐는 게 가장 효율적이다. 하지만 야외 활동이 어려운 겨울철 등 햇빛에 충분히 노출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식품을 통해 비타민D를 얻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달걀노른자, 생선, 빨간 고기 등에 비타민D가 풍부하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지난 25일 게재됐다.
의료계 뉴스 헬스케어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