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바쁜 나… '일 중독' 일까?

입력 2024.04.24 19:30
책상에 앉아있는 여성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에 중독된 일명 '워커홀릭'인 현대인들이 많다. 일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쉬는 날 없이 계속 일하기도 한다. 지난 2018년 한국산업노동학회 발표에 따르면 실제로 우리나라 노동자의 7%가 일 중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에 대한 열정도 좋지만, 쉼 없이 일하다간 건강을 잃을 수 있다. 일 중독의 기준은 뭘까?

일 중독은 정신과적인 병명으로 '과잉적응증후군'이라고도 한다. 경제력에 대한 강박, 일 마무리에 대한 완벽주의적 성향, 자신의 능력을 과장하는 듯한 상태를 보이는 것을 뜻한다. 일 중독은 단순히 일에 몰입하는 것과는 다르다. 일 중독과 일에 몰입하는 것은 '일을 중단할 수 있는지 없는지'로 구분할 수 있다.

또한, 브라이언 E.로빈의 책 '책상에 묶인 마음(chained to the desk)'에서는 일 중독의 10가지 증상을 소개하고 있다. ▲항상 서두르며 매일 바쁘다 ▲과도하게 계획하고 과도하게 조직한다 ▲어느 것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완벽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일 때문에 인간관계가 어긋나곤 한다 ▲요란 법석을 떨며 일한다 ▲끊임없이 일하고 불평을 자주 한다 ▲일에서 황홀경을 경험한다 ▲참을성이 없고 자주 화를 낸다 ▲일로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다. 만약 이 중 해당하는 사항이 많다면 일 중독을 의심해 봐야 한다.

하지만 일에만 너무 몰두하게 되면 건강에 이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일에 중독되면 우선 식욕, 수면욕 등 기본적인 생리 욕구가 줄어든다. 따라서 밥을 규칙적으로 먹지 못해 소화기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충분히 잠을 자지 않아 만성피로에 시달리기도 한다. 또한 일 중독자는 정신적 보상을 일로 받기 때문에 일을 하지 않으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 일 외의 사회생활을 피하며 대인관계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일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하던 일을 잠시 중단하고 스스로 일 중독을 인정하는 게 우선이다. 그 후에는 충전이 필요하다. 가족이나 친구 등 편안한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규칙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음이 불안해 어렵다면 일주일에 하루 이상은 업무와 거리를 두고 지내는 날을 정해서 지키자. 일하는 시간과 여가를 명확히 구분하는 등 일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 스스로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 만약 그럼에도 혼자 일 중독에서 벗어나는 게 힘들다면 상담치료를 병행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