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긴 발톱 ‘멍’… 암일 수 있다고?

입력 2024.04.25 07:00
발톱 멍
원인 모를 손발톱 멍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끔씩 발톱에 원인 모를 멍이 생길 때가 있다. 보통은 걷거나 뛸 때 큰 충격이 가해지거나, 문지방에 발가락을 찧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부상에 의한 멍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 사라진다. 하지만 갑자기 멍이 생겨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는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뛰어서 생긴 조깅발톱, 시간 지나면 사라져
자주 걷거나 뛰는 사람, 등산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는 '조깅발톱'이 잘 생긴다. 조깅발톱은 특정 부위에 반복적으로 힘이 가해져 발톱 밑에 출혈, 착색, 멍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발톱에 가로로 주름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특히 내리막길에서 발끝이 앞쪽으로 쏠려 발가락에 압박이 가해져 생기는 경우가 많다. 조깅발톱의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발톱에 멍이 든 부분을 냉찜질하면 출혈이 줄어 멍 크기도 줄어들 수 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색이 옅어지고 멍 크기도 작아지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멍이 손발톱 전체에 퍼져있고 통증까지 지속되면 정형외과 방문을 고려해볼 수 있다. 오래 지속되면 손발톱이 뜨기 때문에 변형되거나 최악의 경우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는 레이저나 주사로 발톱에 구멍을 낸 뒤 멍을 제거할 수 있다.

조깅발톱이 잘 생긴다면 평소 보행 습관을 개선하는 게 좋다. 목과 허리를 펴고 걸어야 한다. 거북목이거나 허리가 앞으로 굽어있으면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 발가락에 압력이 가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발 크기에 맞는 신발을 신어야 하며, 발톱을 바짝 깎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발톱이 짧으면 걸을 때 살이 눌리고 상처가 생길 수 있다.

◇2주간 지속되면 혈액·피부 질환일 수도
한편, 원인 모를 손발톱 멍이 2주 이상 이동하지 않고 색도 변하지 않으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혈관염이나 ▲혈액응고장애 일 가능성이 있다. 우선 혈관염은 면역계 이상에 의해 혈관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붉거나 보라색 멍이 생길 수 있다. 혈액응고장애는 혈소판 기능이 이상하거나 혈소판이 부족해 혈액이 제대로 응고되지 않는 상태로, 백혈병의 전조증상이 되기도 한다.

흑색종에 의해 발톱 멍이 생길 수도 있다. 흑색종은 피부 속 멜라닌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 피부암이다. 검은색 세로줄이 생기고, 멍이 점점 커져 손발톱 전체가 검게 변하기도 한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오래 방치하면 암세포가 혈액을 타고 림프절 등 다른 부위로 이동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