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했어?” 밝은 머리, 유전 아니라면 ‘이것’ 때문일 수도

입력 2024.04.25 06:30
머리카락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머리카락 색이 밝은 사람들은 ‘염색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자주 받는다. 실제론 염색을 하지 않았지만, 염색한 것처럼 머리카락이 갈색, 노란색을 띠기 때문이다. 머리카락 색은 대부분 부모에 의해 유전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가족 중 혼자만 머리카락이 밝은 사람도 있다. 이유가 뭘까?

머리카락 색은 보통 부모의 영향을 받는다. 부모 중 한 명 또는 두 명 모두 머리카락 색이 밝으면 자녀 역시 머리카락 색이 밝고, 반대로 부모 모두 머리카락 색이 검은색이면 자녀도 검은색을 띠는 식이다. 이와 달리 가족 중 자신만 머리카락 색이 유독 밝다면 여러 원인을 고려해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게 ‘자외선’이다.

사람의 모발은 모피질·모수질·모표피 3개 층으로 구성됐다. 모발 색깔은 모피질 속 멜라닌 색소에 의해 변할 수 있다. 보통 유전적으로 결정되지만, 머리카락이 자외선에 많이 노출됐을 때도 모피질 속 멜라닌 색소가 파괴되면서 색이 밝아진다.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탈색 현상도 심해진다. 특히 자외선A는 침투력이 높아 탈색을 유발하기 쉽다. 햇볕이 뜨겁지 않아도 자외선A 양이 많으면 진피층 깊숙이 침투하면서 머리카락 색에 영향을 준다.

자외선에 의한 모발 탈색은 건강상 좋지 않다.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면 탈색되는 것을 넘어 모발 자체가 손상될 위험이 있다. 자외선 노출 시간이 길어질 경우 수분이 증발하면서 모발을 지켜주는 큐티클이 분해되기 때문이다. 큐티클이 분해되면 머리카락 윤기가 사라지고 머릿결이 거칠어진다. 봄·여름 뜨거운 햇볕은 두피 화상이나 염증, 모근 손상, 탈모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모발을 건강하게 관리하려면 자외선을 잘 차단해야 한다. 외출할 때는 모자, 양산으로 햇볕을 가리고, 전용 제품 등을 이용해 머리카락 수분을 잘 유지하도록 한다. 당근처럼 비타민A가 풍부한 식품을 먹으면 수분 공급에 도움이 된다.

한편, 별다른 이유 없이 부쩍 흰머리가 늘었을 때는 스트레스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아드레날린 분비가 증가하면서 두피 모근과 닿아있는 혈관이 수축돼 모낭에 영양분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멜라닌이 적게 만들어지면서 검은 머리 대신 흰머리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