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비율 증가하지만… “군복무, 저체중아 출산 위험 높여”

입력 2024.04.24 08:00
여성 군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에서 군복무를 하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예컨대 영국은 2030년까지 여군의 비율을 30%로 늘리는 목표를 세웠다. 그런데 임신 전후 스트레스는 조산, 저체중아 출산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대의 생활방식은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하지만 출산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런던 위생 및 열대의학대학원(London School of Hygiene & Tropical Medicine)’ 연구팀은 여성 군복무가 조산, 저체중아 출산, 사산 등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1979년부터 2023년까지 미군을 대상으로 실시된 21개 연구를 메타분석한 것이다. 해당 연구들에는 65만628명의 여군이 포함됐다.

21개 연구 중 10개에는 군복무 여성들에 대한 대조군이 포함돼 있었다. 보통 남성 군인들의 아내들이었다. 연구팀은 대조군이 없는 경우 ‘미국 국립 필수 통계(US National Vital Statistics)’의 데이터를 활용해 같은 연도의 대조군을 조성했다.

분석 결과, 군복무는 여성의 조산이나 사산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2.5%의 연구에서 여성의 군복무가 저체중아 출산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결론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7개 연구는 단일 복무 환경에서 수행됐는데 같은 부대라도 여성이 현역 때 태어난 신생아들의 저체중 비율이 더 높았다.

다만, 연구팀은 분석 대상 연구들이 관찰 연구이므로 정확한 인과관계는 알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또 군대 내 높은 흡연율 등 저체중아 출산의 다른 요인들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연구의 저자 커스틴 모리스 박사는 “군대의 환경 내에서 산모와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