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독성 탓에 식용 금지됐는데… 알레르기성 천식 개선 효과 확인

입력 2024.04.20 19:00
백선피
백선피./사진=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백선피가 천식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선피는 전통 한약재 백선(白鮮)의 뿌리껍질이다. ‘봉삼’이라고도 불리며 풍을 제거하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한약재의 원료로 사용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약융합연구부 김태수 박사 연구팀은 백선피가 알레르기성 천식 증상 완화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백선피 추출물을 천식 마우스모델에 경구 투여한 뒤 경과를 살핀 것이다.

분석 결과, 백선피 추출물을 투여한 쥐에서 염증 물질과 기도 과민성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과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때 많이 생기는 매개체 등은 평균 1.5~2.5배 줄었다. 또 폐 조직 분석에서는 염증세포 축적, 점액 과분비 및 폐 섬유화가 천식 유발군보다 약 40% 줄어든 사실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염증반응과 관련된 STAT3, STAT6 단백질 발현이 억제됐다. 또 점액 생성을 조절하는 FOXA2 단백질 발현은 증가시켜 점액의 과도한 생성을 직접적으로 막아내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백선피 추출물이 알레르기성 천식의 점액 과분비와 관련한 기전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 내다봤다.

다만 이런 효과를 기대하고 임의로 백선피를 복용하면 안 된다. 잘못 섭취했을 경우 간독성에 의한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백선피는 식품으로의 사용이 금지돼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메디슨&파마코테라피'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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