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뒤 물컹하던 작은 덩어리… 알고보니 위험한 '이 암'이었다

입력 2024.04.18 19:15

[해외토픽]

어금니 뒤쪽에 화살표로 암 표시한 사진
빨간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분이 침샘암이 생겨 덩어리가 만져진 곳이다./사진=국제외과학회지 사례보고서
두경부암 중에서도 드문 암인 침샘암이 발생한 50대 여성의 사례가 공개됐다.

쿤밍의대 등 중국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59세 여성 A씨는 두 달 정도 왼쪽 아래 어금니 뒤쪽에 덩어리가 잡혀 2019년 6월 쿤밍의대 부속 구강병원을 찾았다. 어금니 뒤의 덩어리는 점점 커졌고 건드렸을 때 약간의 통증이 있었다. 병원 검사 결과, 직경 1cm 크기의 둥그런 종괴가 있었다. 약간 단단한 정도였고, 덩어리를 둘러싼 점막은 빨개지거나 붓는 등의 이상 증상이 없었다. A씨는 혀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입을 벌리는 데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조직 검사 결과 생낭암종(Adenoid cystic carcinoma)이라는 침샘에 생기는 암인 것으로 밝혀졌다. 의료진은 곧바로 암을 떼어내는 수술을 진행했고, 현재까지 4년 6개월간 추적 관찰 중인데 재발 없이 양호한 상태다.

침샘암은 침을 생산·분비 하는 귀밑샘·턱밑샘·혀밑샘 및 여러 작은 침샘 부위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침샘암은 두경부암의 일종이다. 전체 암의 0.3%, 두경부암의 1%를 차지할 정도로 드문 희귀암이다. 국가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침샘암 발생 건수는 661건이다.​ 침샘암은 주로 양쪽 귀 아래로 넓게 퍼진 귀밑샘에서 종양이 발견된다.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로 회복 가능하다. 하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어 초기에 발견이 쉽지 않다. 실제 침샘암은 대부분 통증이 없는 덩어리로 시작된다. 종양이 주변 신경을 침범한 뒤에야 얼굴 일부가 무감각해지거나 저림을 느끼고, 얼굴 움직임에 문제가 생긴다. A씨처럼 어금니 뒤에 생기는 경우는 드물지만 비슷한 위치에 덩어리가 잡히거나, 볼·턱·목 주변이 붓거나 혹처럼 불룩 튀어나오면 의심할 필요가 있다. 목 뒤쪽이나 림프샘 쪽에서 무언가 만져지거나 안면신경에 이상이 있다면 침샘암 2기 정도일 수 있어 즉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침샘암은 대부분 A씨 사례처럼 수술로 제거하며 필요하면 방사선 요법을 병행한다. 침샘암 예방법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구강 위생을 청결하게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이 사례는 '국제외과학회지 사례보고서'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