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 캔, 뚜껑 따고 ‘10분’ 뒤에 먹어야… 발암가능물질 다 빠져나간다

입력 2024.04.20 13:00
참치 통조림 캔 사진
통조림 캔에는 인체발암가능물질로 분류된 퓨란 성분이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개봉 후 10분이 지난 뒤 섭취하는 게 안전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통조림 캔은 간단하게 먹을 수 있어 인기가 좋은 식품 중 하나다.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통조림 캔에는 주의해야 할 성분이 있다. 바로 ‘퓨란’이다.

퓨란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체발암가능물질로 분류한 바 있으며 휘발성이 강하고 음식을 조리‧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강상욱 교수는 “요리하는 과정에서는 퓨란이 생성될 수밖에 없다”며 “당과 아미노산이 높은 온도에 노출될 경우, 부반응으로서 퓨란이 생성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통조림 캔 음식에도 퓨란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강 교수는 “퓨란을 증기로 들이마실 경우 호흡기관에 자극을 주고, 높은 농도로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폐부종을 일으킬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섭취했을 때는 신장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퓨란은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음식에 잔류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 그러나 통조림 캔의 경우엔 다르다. 강상욱 교수는 “통조림 내에서는 음식이 완전 밀폐돼 있기 때문에 오래된 통조림이라 하더라도 그 내의 퓨란 성분이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통조림 캔 내부에 퓨란 잔류 가능성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지나치게 그 농도가 높지는 않다. 그 이유는 조리하는 과정에서 퓨란이 생성되기도 하지만, 휘발돼서 날아가는 퓨란 역시 상당하기 때문이다. 강상욱 교수는 “통조림 캔에 존재하는 퓨란의 양은 일반적으로 매우 미미하지만, 제품마다 그 함유량은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소비자들 입장에서 통조림 캔 내부에 정확히 어느 정도의 퓨란이 존재하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노출을 피하는 게 좋다”며 “통조림 개봉 후 최소 10분이 지난 뒤 섭취하거나 다른 용기로 옮긴 뒤 음식물을 조각내서 먹으면 퓨란이 더 쉽게 증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개봉 후 열처리를 하면 대다수의 퓨란이 사라지기 때문에 곧바로 가열해 먹으면 퓨란을 섭취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한편 통조림 캔에는 퓨란 성분 외에 내부 코팅제 원료 BPA 성분도 주의해야 한다. 강상욱 교수는 “여전히 통조림 캔 내부 코팅제로서 에폭시 수지가 많이 사용되는데, 에폭시 수지의 원료로 BPA가 많이 사용된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BPA가 음식물로 용출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제조된 지 얼마 안 된 제품을 고르는 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BPA에 노출될 경우 성조숙증, 생식기 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