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가 유발하는 '피부병'… 색소성 양진 아세요?

입력 2024.04.12 07:30
등에 나타난 색소성 양진
등에 나타난 색소성 양진./사진=과학 저널 'Cureus'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체형에 맞게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따라서 필요에 따라 다이어트가 약이 되지만,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오히려 각종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 그 중 잘 알려지지 않은 다이어트 부작용이 '색소성 양진'이라는 피부병이다.

색소성 양진은 몸에 갈색 색소 침착을 유발하는 발진이 척추를 중심으로 좌우 대칭으로 생긴 뒤, 점차 몸 바깥쪽으로 퍼져나가는 질환이다. 극심한 가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색소성 양진은 일종의 염증성 질환인데, 서양에서는 비교적 드물고 한국이나 일본 등 동양에서 꾸준히 환자가 보고된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의학계에서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인해 체지방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대사물질 '케톤산'이 몸에 축적되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터키에서 색소성 양진 환자 8명을 조사해 2022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환자의 평균 연령은 24.5세(15~40세)이고, 여성 환자가 더 많았다(여성 6명, 남성 2명). 증상 지속 기간은 4일에서 6개월까지 다양했지만, 평균 지속 기간은 약 32일이었다. 병변은 가슴, 등에 가장 흔하게 나타났고, 목 옆과 뒤, 쇄골 위쪽, 윗배에 발현되는 경우도 있었다.

색소성 양진은 테트라사이클린계열의 항생제를 사용하면 금세 완화된다. 하지만 재발이 잘 돼 예방을 위한 관리가 필수다.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삼가고,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어 피부에 심한 마찰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