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복강경 수술 중 가장 효율적인 기구는?… 세 가지 기구 비교해봤다

입력 2024.04.01 15:23
위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위암 복강경 수술할 때 사용되는 기구인 초음파 절삭기(US), 양극성 전극 소작기(BP), 초음파-양극성 하이브리드(HB) 중 BP가 가장 효율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수술 결과에는 세 기구 모두 큰 차이가 없었다.

복강경 수술을 할 때 여러 종류의 에너지 절삭기구가 사용되는데, 대표적으로 US, BP, 그리고 HB가 있다. 각 절삭 기구는 모두 장단점이 있으나, 효율을 따져본 적은 없었다. 보통 의료진의 경험에 의존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가천대 길병원 외과 박지현, 서울대병원 외과 공성호 교수, 양한광 교수팀은 2곳의 의료기관(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에서 1기 위암 환자를  US, BP, HB 세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한 후, 복강경 위아전절제술을 시행했다. 각 그룹별로 ▲US그룹 60명 ▲BP그룹 60명 ▲HB그룹 57명이었다. 연구팀은 세 그룹의 수술 효율과 합병증 등을 비교·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수술 시간 ▲수술 중 출혈(IBL) ▲수술 후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 ▲혈액 검사 수치 ▲사이토카인(인터루킨(IL)-6·IL-10) 수치 ▲입원 기간 ▲합병증 발생률 등을 분석했다. 또 새로운 정량적 측정 방법인 인도시아닌 그린(ICG)과 근적외선 카메라를 사용해 림프 누출량도 추가 측정했다.

그 결과, BP그룹이 다른 그룹보다 수술 후 염증 반응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1차 평가변수인 ‘수술 후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가 BP(9.03)그룹이 US(11.12)그룹이나 HB(12.67)그룹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는 간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신체 내 염증이 생길 때 수치가 높아진다. 수술 중 출혈(IBL)도 BP(26.3)그룹이 US(43.7)그룹 또는 HB(34.9)그룹 보다 유의미하게 낮았다. 트리글리세리드 배액량은 US그룹보다 BP그룹이 낮았다. BP그룹이 부수적인 열 손상이 적고 주변 조직 손상이 덜했다. ICG 형광 강도(림프 누출량), 수술 시간, 검사실 결과, 사이토카인, 입원 기간, 합병증 발생률은 세 그룹 간에 차이가 없었다.

박지현 교수는 “최근 위암 수술은 에너지 절삭 기구를 사용한 수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를 비교·분석한 연구”라며 “BP그룹이 몇 가지 평가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체 수술결과에 세 그룹 간의 큰 차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외과 전문의는 복강경 수술용 에너지절삭기 선택할 때 이러한 사항들을 고려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출판사 ‘Springer’사의 국제학술지 ‘Gastric Cancer’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