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동료 히샬리송, '우울증' 때문에 다 그만두려 했다… 얼마나 심각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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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샤를리송과 손흥민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좋은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손흥민의 팀 동료이자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히샬리송(26·토트넘 홋스퍼)이 우울증으로 축구 선수 은퇴를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27일(현지시간) ‘ESPN 브라질’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히샬리송은 눈물을 쏟으며 과거 카타르 월드컵 이후 우울증으로 힘든 시간을 견뎌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에는 훈련하러 가기보다는 내 방으로 돌아가고 싶었다“며 ”심지어 아버지에게 다 포기하겠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신력이 강하다고 생각한 나였지만, 월드컵이 끝나고 다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스스로 쓰레기라고 생각했고, 포털 사이트에서 죽음에 대한 것만 검색했다”고 했다. 다행히 히샬리송은 심리 치료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했고, 올 시즌 리그에서 10골 4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그는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중요하고, 이는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에서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환자의 수는 100만 32명으로 OECD 최고 수준이다. 단순하고 일시적인 우울감을 넘어선 우울증은 정신 질환의 일종으로 방치하기보단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우울증이란 유전, 심리 사회적, 신경생물학적, 신체 질환 등 여러 요인에 의한 스트레스가 뇌 속 신경세포 사이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일으켜 기분 저하와 함께 의욕, 동기, 관심, 수면, 행동, 생각의 흐름 등 정신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된 상태를 의미한다. 일시적으로 기분이 저하되는 것이 아닌, 우울감이 최소 2주 이상 지속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줘야만 정신의학적 질환명인 '주요 우울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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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팀 동료인 히샬리송(26·토트넘 홋스퍼)이 우울증으로 축구 선수 은퇴를 고민했다고 털어놨다./사진=유튜브 채널 ‘ESPN UK’ 캡처
우울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지나친 스트레스가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유전적으로 가족 중 우울병 환자가 있으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다른 질환이나 장애와 동반될 때도 있다. 월경 전 무기력, 불안, 분노,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나는 월경전불쾌장애, 약물에 의한 약물 사용 장애, 기분장애의 일종인 양극성 장애 등이 우울함을 가져올 수 있다. 이 외에도 치매, 간질, 파킨슨병 등과 같은 신경계 질환, 만성질환, 암 등과 함께 우울증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하루 종일 우울감을 느낌 ▲대부분 활동에 흥미가 떨어짐 ▲체중 감소 또는 증가 ▲불면증 또는 과수면 ▲안절부절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 ▲피로감 ▲잦은 자기 비난 ▲사고 및 집중력 감소 ▲반복적으로 죽음에 대해 생각함 등 이상 증상이 자주 나타나거나, 2주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해 정신 건강 상태를 체크해보는 게 좋다.

우울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하기 쉬워 조기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환자 스스로가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치료 의지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 우울증 진단 후에는 약물치료, 심리치료 등을 시행하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약물치료의 경우 복용 후 증상이 호전돼도 재발의 우려가 있어 전문의 상담을 통해 약물치료를 충분히 시행하는 것이 좋다. 우울병 환자의 분노나 증오심을 밖으로 표현하게 하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하는 인지 치료나 심리 치료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