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무전극선 심박동기’ 시술 성공… 시립병원 최초

입력 2024.03.20 11:23
심장 내 삽입된 무전극선 심박동기 예시 / 보라매병원 제공
보라매병원은 지난 8일 순환기내과 부정맥팀이 시립병원 최초로 무전극선 심박동기 시술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술 환자는 심혈관수술, 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만성콩팥병증과 같은 복합 질환을 가진 81세 고령 고위험 환자로, 무전극선 심박동기 삽입 후 회복해 다음 날 퇴원했다.

인공심박동기 삽입은 서맥성 부정맥 환자를 치료하는 시술이다. 기존에는 흉부 피부를 절개해 박동기 본체를 피하조직에 삽입하고 좌완 정맥을 통해 심장 안으로 심조율 전극선을 거치했으나, 시술 후 외관상 흉터가 남을 수 있고 인공심박동기 본체가 피부로 튀어나왔다. 상지 정맥으로 심조율 전극선이 주행해 팔 부종이 발생할 위험이 있었으며, 팔 움직임이 제한돼 일상생활에도 불편함을 줬다. 그럼에도 인공심박동기 삽입은 서맥성 부정맥 환자의 표준치료법이기 때문에 불편을 감수하고 시술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 개발된 무전극선 심박동기는 전극선이 없고 길이가 26.26mm 밖에 되지 않아 심장 안에 간편하게 삽입할 수 있다. 쇄골부위에 전극선과 배터리를 이식하지 않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으며, 피부 절개와 봉합 또한 불필요해 빠른 회복이 가능하고 심조율 전극선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도 덜 수 있다. 이 같은 장점들로 인해 최근 국내 의료센터에서는 무전극선 심박동기 시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권순일 교수는 “시립병원에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최신 무전극선 심박동기 시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시립병원을 찾는 많은 서맥성 부정맥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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