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5공장 준공과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내세워 지속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전 세계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1위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열린 제1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3대 확장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3대 성장축은 ▲생산능력 향상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지리적 거점 확보 등이다.
생산능력 향상은 5공장 완공을 통해 달성한다. 존 림 사장은 "제2바이오캠퍼스의 서막을 알릴 5공장을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며 "5공장이 완공되면 총 78만4000리터라는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4공장을 전체 가동하면서 생산능력이 총 60만 리터 이상으로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여기에 5공장 완공, 추가 생산시설 건설 등을 통해 제2바이오캠퍼스를 구축하게 되면 위탁개발생산 선두주자로서 더욱 격차를 벌릴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은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그 배경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낙점한 데 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은 바이오 분야의 신사업 발굴을 목표로 1500억 원 규모의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지난 2021년 조성한 바 있다.
존 림 사장은 "오는 12월 ADC 전용 생산시설을 준공할 것"이라며 "ADC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유망 기업에 투자하고 개발 협업 계약을 체결하는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기술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ADC 기술을 보유한 '아라리스 바이오텍'과 '아이메드바이오' 등에 투자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국내 ADC 대표주자로 여겨지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위탁 개발(CDO) 계약을 체결했다. 이같은 투자와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꼽히는 ADC 분야에서 입지를 빠르게 구축하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보스턴, 뉴저지 등 중요 지역에 거점을 확대해 신속한 협업과 고객 대응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존 림 사장은 지난해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존 림 사장은 "올해는 글로벌 시장 경쟁이 심화해 전보다 역동적인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는 총 1500여 명의 주주가 현장 및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상정된 주요 안건 중 ▲서승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신규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은 모두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