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기업경영의 모범이 됐던 유한양행은 28년 만에 회장직을 신설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15일 열린 제10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장직 신설을 골자로 하는 안건을 상정, 참석 의결권의 95% 찬성으로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이에 회장직과 부회장직이 추가됐고, 이사 가운데 회장과 부회장을 선임할 수 있는 조항이 생겼다. 유한양행은 창립 이래 창업주인 고(故) 유일한 박사와 그의 최측근인 연만희 고문만이 회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회사는 연 회장이 지난 1996년 회장에서 물러난 뒤 회장, 부회장 없이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 왔다.
이날 열린 주총에는 미국에서 귀국한 창업주의 유일한 손녀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도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지난 2022년 유한양행 최대 주주인 유한재단의 이사로 재선임 되지 못했다.
유일링 이사는 "할아버지 정신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분리 경영을 내세운 창업주의 이념에 이번 회장직 신설이 어긋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상당수 직원도 회장 직제 부활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를 냈다. 일부 직원들은 창업주의 53주기가 되는 날 본사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며 회장직 신설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은 현 경영진이 사실상 회사를 사유화하고 장기 집권하기 위해 이런 행동을 취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유한양행 측은 회장직 신설을 두고 '글로벌 유한'으로 발돋움하는 데 필수적인 절차라고 일축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사장)는 이날 주총에서 "회사 성장을 위해 언젠가 필요한 직제"라며 "신약 연구개발 등에 필요한 우수 인재를 영입하려면 사장, 부사장과 같은 이사 직함이 필요한데 회장 등의 직제가 없는 현행 정관에서 사장 영입은 주주총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회장직 부활의 배경을 설명했다.
조 사장은 "지금은 회장직을 신설해도 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회사 사유화에 대한 논란도 반박했다.
다만, 회사의 입장 표명에도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일부 임직원이 현 경영진의 비리 의혹 등에 대한 사법절차를 진행한다고 예고해 회장직 신설을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15일 열린 제10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장직 신설을 골자로 하는 안건을 상정, 참석 의결권의 95% 찬성으로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이에 회장직과 부회장직이 추가됐고, 이사 가운데 회장과 부회장을 선임할 수 있는 조항이 생겼다. 유한양행은 창립 이래 창업주인 고(故) 유일한 박사와 그의 최측근인 연만희 고문만이 회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회사는 연 회장이 지난 1996년 회장에서 물러난 뒤 회장, 부회장 없이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 왔다.
이날 열린 주총에는 미국에서 귀국한 창업주의 유일한 손녀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도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지난 2022년 유한양행 최대 주주인 유한재단의 이사로 재선임 되지 못했다.
유일링 이사는 "할아버지 정신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분리 경영을 내세운 창업주의 이념에 이번 회장직 신설이 어긋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상당수 직원도 회장 직제 부활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를 냈다. 일부 직원들은 창업주의 53주기가 되는 날 본사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며 회장직 신설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은 현 경영진이 사실상 회사를 사유화하고 장기 집권하기 위해 이런 행동을 취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유한양행 측은 회장직 신설을 두고 '글로벌 유한'으로 발돋움하는 데 필수적인 절차라고 일축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사장)는 이날 주총에서 "회사 성장을 위해 언젠가 필요한 직제"라며 "신약 연구개발 등에 필요한 우수 인재를 영입하려면 사장, 부사장과 같은 이사 직함이 필요한데 회장 등의 직제가 없는 현행 정관에서 사장 영입은 주주총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회장직 부활의 배경을 설명했다.
조 사장은 "지금은 회장직을 신설해도 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회사 사유화에 대한 논란도 반박했다.
다만, 회사의 입장 표명에도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일부 임직원이 현 경영진의 비리 의혹 등에 대한 사법절차를 진행한다고 예고해 회장직 신설을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