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화산 후에도 피부에 자국이… '초기 관리'가 중요한 여드름

입력 2024.03.18 07:30
여드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여드름은 모낭 속 피지가 여드름균에 의해 염증이 생기면서 피부에 오돌토돌하게 구진이 생기는 질환이다. 염증이 심해 여드름이 곪고 터지는 과정이 지난 후 검붉은 자국이나 패인 흉터를 남긴다. 여드름 자국이나 흉터를 안 남기기 위해서는 초기 관리를 잘해야 한다. 먼저 여드름균이 번식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면 절대로 손을 대서는 안된다. 특히 흉터로 남을 가능성이 많은 곪은 여드름은 집에서 직접 짜기보다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피부과에 가면 여드름균이나 피지선의 기능을 억제하는 약물을 처방하거나, 모공을 열고 주변에 쌓인 각질을 제거하며 피지 배출을 원활하게 돕는 스케일링을 한다. 여드름 부위에 염증 주사를 놓기도 한다.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물을 여드름 내에 주사하면 염증을 빨리 가라앉혀 자국이나 흉터를 막을 수 있다. 최근에는 골드PTT치료도 한다. 특수한 파장의 빛에만 반응하는 물질(골드)을 피부에 도포한 뒤 빛을 쏘면 골드가 선택적으로 열을 발생시켜 피지선과 여드름균을 파괴시킨다. 여드름을 없애고 재발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된다.

치료와 함께 생활관리도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이물질이 모공을 막지 않도록 바로 세안하는 것이 좋다. 피지가 혼합된 노폐물은 모공에 쌓여 여드름을 유발한다. 일차적으로 클렌징크림이나 오일로 얼굴을 부드럽게 닦아낸 다음 피부에 자극이 적은 비누와 클렌징폼 등을 이용해 씻는다. 눈코 등 점막 주변을 더욱 꼼꼼히 씻되, 얼굴을 너무 강하게 문지르지는 말아야 한다. 세안을 할 때 사용하는 물의 온도는 미지근한 것이 좋다. 물이 너무 뜨거우면 피지를 과도하게 없애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화장품은 유분이 많은 것보다는 수분이 많은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며 햇볕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게 좋다. 술, 담배는 자제하며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 견과류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드름 흉터 남았다면
붉은 여드름 자국이 남았다면 레이저를 쓰면 효과적이다. 뉴브이빔퍼펙타 등 붉은색을 흡수하는데, 효과적인 레이저를 이용해 붉은 자국을 제거한다. 패인 흉터 치료는 조금 복잡하다. 먼저 패인 흉터가 비교적 얕다면 레이저 치료를 해볼 수 있다. 흉터에 효과가 좋은 대표 레이저가 '앙코르 레이저'다. 앙코르 레이저는 레이저빔의 직경이 0.12㎜로 가늘어서 원하는 곳만 세밀하게 레이저를 침투시킬 수 있다. 함께 사용되는 '줄(JOULE) 레이저'는 흉터의 표면을 매끄럽게 해준다. 솟아오른 흉터에는 레이저를 이용해 작은 구멍을 뚫어 섬유조직을 부드럽게 풀고 재생을 유도하는'핀홀법'이 쓰이며, 켈로이드 흉터에는 브이빔 레이저가 유용하다.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김영구 대표원장이 유럽피부과학회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앙코르 레이저 1회 치료 만으로 환자의 37.5%에서 흉터가 50% 이상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레이저 치료는 보통 3~5회 반복해 치료해 효과를 더욱 높인다.

흉터가 깊다면 레이저 만으로 해결이 안될 수 있다. 이때는 시술과 병합해서 치료해야 한다. 비봉합펀치술, 서브시전 등이 대표적인 흉터 시술들이다. 비봉합펀치술은 의료용 펀치로 흉터의 함몰 부위를 끌어올려 약물로 고정하는 치료법으로 좁고 깊은 흉터에 흔히 사용된다. 비교적 넓고 깊은 흉터에 주로 사용되는 서브시전은 흉터 아래 엉켜있는 섬유화된 조직을 의료용 바늘로 끊어주어 피부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김영구 대표원장은 "여드름 흉터는 환자의 피부 상태, 나이 등에 따라 피부 재생 능력이 달라질 수 있으며, 한 가지 치료 보다는 각 흉터 특성에 맞는 복합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