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30대 男, 15년간 뒤통수에 혹 달고 살아… 정체 뭐였을까?

[해외토픽]

뒤통수에 머리 크기만 한 종양이 생긴 인도 남성 — 39세 인도 남성이 15년간 머리 뒤의 종양을 달고 살았는데, 최근 '중간엽 종양'이라는 병명을 진단받았다./사진=더 선

15년 동안 달고 살던 뒤통수 종양을 최근 제거한 인도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일 영국 매체 더 선은 후두부에 머리 크기만 한 종양을 키워 온 익명의 39세 인도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남성은 자신이 24세였을 당시 처음으로 머리 뒤쪽에 작은 덩어리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수년이 흐르면서 종양의 크기는 점점 커져 그의 머리 크기와 비슷해졌다. 종양은 남성의 두개골 외부를 4cm 가량 손상시켰고, 마침내 머리 안쪽까지 퍼지면서 머리뼈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종양은 남성에게 목 통증과 수면장애 등을 유발했다. 또 남성은 종양으로 인해 ▲불안 ▲우울증 ▲손 감각 상실 ▲보행 능력 저하 등이 생겼다고 밝혔다.

종양이 없어진 모습 — 39세 인도 남성이 15년간 달고 산 머리 뒤 종양을 수술로 제거한 뒤의 모습./사진=더 선

15년 후 남성은 인도 조드푸르의 한 병원을 찾았다. 그가 병원을 찾았을 때 종양의 크기는 약 가로 20cm, 세로 15cm, 높이 15cm였다. 의료진은 남성에게 '중간엽 종양'이라는 질환을 진단했다. 남성은 수술을 받은 끝에 종양을 제거할 수 있었다. 의료진은 종양 근처에 있던 혈관과 뇌 때문에 수술의 난도가 높았지만, 성공적으로 종양을 제거하고 수술 부위를 봉합했다고 밝혔다.

중간엽 종양이란 중간엽 조직에 발생하는 질환의 일종이다. 중간엽 조직은 다양한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데, ▲조골세포(뼈를 만드는 세포) ▲신경 세포 ▲지방 세포 ▲근육 세포 등이 포함된다. 중간엽 조직에 종양이 생길 경우 대부분 양성 종양인 경우가 많다. 다만 낮은 확률로 ▲악성 종양이거나 ▲통증을 동반하거나 ▲호흡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해나 기자

이 기사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