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에서 편히 쉴 때… ‘이곳’은 망가지는 중

입력 2024.02.28 07:00
소파에 누워 있는 사람
푹신한 소파에 오래 앉아 있으면 자세가 흐트러져 허리와 목 등에 부담을 줄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퇴근한 뒤나 주말에는 습관처럼 소파에 앉거나 누워 쉴 때가 많다. 푹신한 소파는 그 자체로 편하지만, 너무 장시간 소파에 축 늘어져 머문다면 척추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왜일까?

소파에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앉아있을 땐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40%가량 더 큰 무리가 간다. 심지어 푹신한 소파에 앉으면 골반이 몸 앞쪽으로 말리며 허리의 정상적 곡선이 무너지고, 구부정한 역 C자 모양으로 변할 수 있다. 그럼 그냥 앉을 때보다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더욱 커지게 된다. 이런 일이 자주 반복되면 허리디스크 초기 단계인 디스크 팽윤이 일어나거나 디스크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가 생기면 돌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요통과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소파에 오래 앉아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안 좋은 자세로 있는 경우가 많다. 소파에서 TV나 스마트폰 등을 보느라 허리와 등이 앞으로 굽거나, 어깨가 움츠러들거나, 목이 앞으로 쭉 빠져있는 식이다. 이런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목뼈의 정상적인 곡선 형태가 무너져 거북목이 되기 쉽다. 또 등이 굽은 상태에서 목이 앞으로 쭉 빠지면, 목뼈가 머리 무게를 효과적으로 분산하지 못해 목 주변 근육과 힘줄 등이 과도하게 긴장한다. 따라서 목과 등에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소파 팔걸이를 베고 자거나, 턱을 괴고 옆으로 눕는 자세 또한 좋지 않다. 허리의 S자 곡선이 소실돼 디스크에 강한 압력을 가하기 때문이다. 보통 척추의 S자 곡선이 유지된 상태로 앉아야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허리와 목 건강을 지키려면 집에 소파가 있어도 너무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소파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소파 안쪽까지 깊숙이 집어넣고, 상체는 등받이에 기대 쭉 펴고 앉아야 한다. 이때 허리 쿠션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럼 척추의 S자 곡선을 유지하는 걸 도와줘 허리를 보호하면서 편안하게 앉을 수 있다. 또 오래 소파에 앉아 있을 때는 1~2시간에 한 번 정도는 일어나 날개뼈 당기기와 같은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좋다. 고개를 정면에 두고 턱을 몸쪽으로 당긴 뒤, 팔을 옆구리보다 약간 넓게 벌리고, 양쪽 날개뼈와 팔꿈치를 서로 모은 상태를 10초간 유지하면 된다. 허리를 뒤로 젖히는 맥켄지 신전 운동도 허리디스크 예방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