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야한 생각' 많이 해도 머리카락 안 나요… 더 좋은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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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생각’과 사람의 머리카락 성장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야한 생각 많이 하면 머리카락이 빨리 자란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 이야기가 단순한 속설을 넘어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진짜로 야한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해서 머리카락이 빨리 자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신빙성이 없는 속설에 불과하다, 머리카락 성장에 에스트로겐 등 성호르몬이 관여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야한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해서 성호르몬이 분비 된다는 근거는 없다.

설령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하더라도 성호르몬의 종류에 따라 머리카락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은 모발 성장을 촉진하기는커녕 오히려 방해한다. 안드로겐 분비가 활발하면 ▲음모 ▲턱수염 ▲콧수염 등 머리카락을 제외한 체모는 빠르게 자라지만, 정수리나 앞머리의 머리카락은 가늘어지고 힘을 잃게 된다. 남성 호르몬이 5 알파 환원 요소를 만나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환되는데, 이때 DHT가 모발에 작용해 머리카락을 가늘게 하기 때문이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모발 성장에 도움을 준다. 실제로 여성이 임신하거나 피임약을 복용하면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증가해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빠르게 자란다. 하지만 야한 생각과 에스트로겐 분비의 상관관계 또한 밝혀지지 않아 속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로는 무리가 있다.

근거 없는 속설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모발과 두피 관리에 신경 쓰는 게 탈모 예방에 훨씬 도움이 된다. 머리는 아침보다는 저녁에 감는 것이 좋다. 아침에 머리를 감으면 유분도 같이 씻겨 나가 자외선에 두피가 손상되기 쉽다. 또 저녁에 머리를 감아야 하루 종일 두피와 모발에 쌓인 노폐물을 제때 씻겨낼 수 있다. 머리는 찬 바람으로 말려 두피와 모발 자극을 줄인다. 머리끈으로 머리를 세게 묶거나 모자를 오래 쓰면 두피에 자극이 갈 수 있어 삼간다. 단백질 위주의 식단도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단백질이 충분하면 머리카락에 윤기가 흐르고 생장 속도도 빨라진다. 아연 섭취에도 신경 써야 한다. 굴, 조개, 참깨, 잣 등에 풍부한 아연은 단백질을 머리카락, 근육, 뼈 등의 조직으로 변환해 머리카락 성장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