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최초 '곤충' 전문 레스토랑 등장… 시민 수천 명 대기

입력 2024.02.25 16:00

[해외토픽]

얌 버그 레스토랑 음식 사진
영국 런던에 귀뚜라미 등 곤충 전문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곤충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필수아미노산 조성도 우수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새로 문을 연 런던 곤충 전문 레스토랑에서 만든 음식./사진=얌 버그 인스타그램 캡처
영국 런던에 귀뚜라미 등 곤충으로 음식을 만드는 레스토랑이 지난 20일 문을 열었다. 이 레스토랑은 일반 고기 대신 전용 사육 농가에서 키운 곤충을 갈아 부스러기로 만든 후 음식 재료로 활용한다.

런던 지역 매체 '런던 러브 비즈니스'에 따르면 귀뚜라미 대체육 회사 '얌 버그(Yum bug)'는 런던 핀스베리 파크에 총 30석 규모의 곤충 레스토랑 1호점을 열었다. 레스토랑 오픈에 앞서 얌 버그는 작년 11월 이미 한차례 곤충 음식 팝업 스토어를 열어 큰 화제를 끈 바 있다. 곤충으로 만든 음식을 궁금해하는 수천 명의 런던 시민들로 인해 대기 명단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얌 버그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레오 테일러는 "(곤충 레스토랑을 향한)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에 압도됐다"며 "곤충에 흥미를 보이는 요리사들뿐 아니라 테이블을 잡기 위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수천 명의 손님들을 보면 확실히 대체육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곤충은 맛이 있을 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식재료"라며 "(곤충이) 지금껏 과소평가 된 슈퍼푸드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더 흥미로운 메뉴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레스토랑에서는 귀뚜라미를 활용한 미트볼, 라자냐, 타코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레스토랑 오픈 첫 주 전 좌석은 예약 접수 개시 후 1시간 만에 모두 마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곤충은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필수아미노산 조성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불포화지방산 함량도 육류에 비해 높다. 국립농업과학원 곤충산업과 분석에 따르면 불포화지방산을 소고기가 54%, 갈색거저리 유충이 77% 함유하고 있다. 불포화지방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트려 혈액순환을 돕고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게다가 곤충은 표피의 키틴질로부터 나오는 식이성섬유, 칼슘이나 철과 같은 무기질 함량도 풍부하고 비타민도 가지고 있어 영양학적으로 가치가 높다. 농촌진흥청이 연세세브란스병원과 협동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환자식으로 식용 곤충을 제공했을 때, 환자들의 제지방량이 증가했다. 제지방량은 체중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뺀 나머지 무게인데, 환자들의 치료 회복과 예후에 중요한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