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 보니 입맛 떨어지세요? 이유 설명해드립니다

입력 2024.02.19 17:00
음식 사진-파란색 보정
파란색으로 색을 바꾼 떡볶이./사진=클립아트코리아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은 '파란색'을 가까이하는 게 좋다. 파란색이 식욕을 떨어트리는 데 가장 탁월한 색이기 때문이다. 한때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군침 도는 음식들을 사진 파란색으로 보정하면 식욕이 사라진다는 후기들이 쏟아졌다. 실제 파란색이 식욕 억제에 제격인지, 또 이를 체중 감량에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알아본다.

◇파란색, 상한 음식 떠올라 뇌가 저절로 피해 
파란색이 식욕을 떨어뜨린다는 건 이미 입증된 사실이다. 일본 색채학자 노무라 준이치 교수는 연구를 통해 실험 참가자들이 파란색과 보라색을 볼 때 식욕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심리적으로 파란색이 독이나 쓴맛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우리 뇌는 독버섯, 덜 익은 과일, 곰팡이가 핀 상한 음식 등 파란색을 띤 음식을 피해야 한다고 학습해 왔다. 따라서 뇌는 자연스럽게 이런 음식과 색에 거부 반응을 나타낸다. 파란색이 식욕을 억제하는 이유는 또 있다. 뇌에서 시각 요소를 받아들이는 영역이 따로 있는데, 파란색을 받아들일 때 가장 이성적 판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감정을 통제하는 기능이 활발해져 음식에 대한 욕구도 줄어든다는 분석이 있다.

따라서 다이어트 중이라면 파란색 식탁보나 식기류 등을 활용해보는 게 좋다. 실제 왕족이 사용한 접시는 파란색이 많았는데, 그 이유는 귀족의 과식을 막기 위함이었다. 사람이 맛을 느낄 때 미각은 1%, 시각은 87%가 작용하는 만큼 시각 요소가 음식 섭취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이처럼 식기 색깔을 달리하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잠재울 수 있다. 미국 시카고대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접시와 식탁보 색깔에 따라 참가자의 평균 식사량이 달라졌다.

음식 사진-파란색 보정
파란색으로 색을 바꾼 라면./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빨강·주황·노랑은 다이어트할 때 피해야 하는 색
반대로 빨간색은 식욕을 높이는 색으로 체중 감량 중인 사람에게 독이 될 수 있다. 붉은 계열의 색깔은 몸속 아드레날린 호르몬을 분비시켜 호흡이 가빠지고 혈압이 상승하게 한다. 이에 맥박수도 같이 증가하는데, 이 과정에서 몸의 활동성이 높아져 음식을 섭취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흔히 패스트푸드점과 중화요리점,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 빨간색을 간판이나 주요 장식물에 사용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식욕을 자극하는 다른 색들로는 포만감을 잊게 만들어 과식을 유발하는 주황색과 시각적으로 입맛을 살아나게 하는 노란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