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서 고양이 사체 117구 발견… 범행 이유 들어보니

입력 2024.02.13 22:30
집밖으로 옮겨진 일부 고양이 사체
집밖으로 옮겨진 일부 고양이 사체 / 사진= AEPA
프랑스의 한 가정집에서 고양이 110여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9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지난 7일 프랑스 남동부 라 로케트 쉬르 시아뉴에 위치한 60대 남성의 집에서 고양이 사체 117구가 나왔다.

경찰은 최초 수색을 통해 냉동고 속 고양이 사체 67구를 발견했으며, 이후 정원에서 땅에 묻힌 고양이 사체 50구를 추가로 확인했다. 집에는 임신한 고양이 1마리와 새끼 고양이 12마리 등 살아있는 고양이 38마리도 살고 있었다. 구조 당시 고양이들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몸 곳곳에 상처를 입고, 영양실조, 발진티푸스 등을 앓는 상태였다. 프랑스 동물보호단체는 AEPA는 “그곳은 말 그대로 공포의 집이었다”며 “고양이들이 수년 동안 더러운 집에서 어떤 보살핌도 받지 못한 채 살았다”고 했다. 이어 “살아남은 모든 고양이가 입양될 때까지 치료하고 보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AEPA에 따르면, 해당 집은 2019년, 2021년에도 두 차례 동물 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AEPA는 이 집에 대해 조사해온 끝에 지난해 12월 경찰 수색을 의뢰했다.

AEPA 관계자는 “조사 중 집에서 냄새가 나고 고양이 울음소리가 많이 들린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두 달 뒤 수색영장이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에 체포된 남성은 조사 과정에서 “고양이를 잠들게 한 것 외에는 잘못이 없다. 사랑하는 고양이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재 밤샘 조사 후 풀려난 상태며, 정신건강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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