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임종윤·종훈 형제, 본격 경영복귀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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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임종윤(왼쪽)·종훈 사장 형제/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의 장남인 한미약품 임종윤 사장과 차남인 한미정밀화학 임종훈 사장이 그룹 경영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주사의 이사회에 들어가 한미약품 대표이사를 맡으며 OCI 통합 문제 등 직접 경영 일선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장남인 임종윤 사장과 차남인 임종훈 사장이 한미약품그룹 경영에 복귀 의사를 밝혔다. 이는 다음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로 선임될 수 있도록 주총 안건을 상정해달라는 주주제안권 행사를 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8일 자신들은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사외이사 등 4명을 추가로 임명하자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임종윤 사장 측은 "이번 행사한 주주제안 목적은 단순한 이사회 진입이 아니라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지주사와 자회사의 각자 대표이사로 한미약품그룹을 경영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이어 "선대회장 작고 이후에 지난 3년 동안 현 경영진은 미래 사업에 대한 비전 제시는커녕 비합리적이고 불투명한 밀실경영을 통한 심각한 기업가치 훼손과 주가하락은 물론 피인수합병 결정으로 한미사이언스의 지주사 지위까지 상실되게 방치했다"고 했다.

그는 "피인수합병으로 지주사 지위 상실시에 한미사이언스는 단순 한미약품 주식 40%와 현 헬스케어 사업 등의 기업 가치만을 인정받아 대략 현 주가의 67%인 2만 5000원 수준에 그쳐 선의의 주주들이 입는 직접 손실액 피해 역시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임 사장 측은 그러면서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는 한미사이언스에 대한 지주사로서 지위를 공고히 다짐과 동시에 모든 가용 전략을 동원해 현 주가를 팬데믹 이전 2018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시켜 전 주주의 권익을 충실히 보호하며, 이사회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두 형제는 회사의 통합 사안에 반대하며 가처분 신청도 제기한 상황이다. 첫 심문 기일은 당초 7일 예정됐으나, 오는 21일로 미뤄졌다. 또 모친인 송영숙 회장과 특수관계를 해소하면서 지분 28.4%를 확보하고 있다. 송영숙 회장의 우호 지분은 31% 정도로 추정된다. 특히 지분 11.52%를 보유하고 있는 한양정밀 신동국 회장의 표심은 아직 확인되지 않아, 표 대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