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하나에 12억? 아이유도 눕는 ‘이 침대’, 가격 또 올린다

입력 2024.01.09 14:02
아이유와 침대
침대 하나 가격이 최대 12억원으로 알려져 '침대계의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해스텐스(Hästens)가 5개월 만에 또 가격 인상에 나섰다. 헤스텐스 제품을 사용하는 기스 아이유./사진=유튜브 채널 '이지금 [IU Official]' 캡처
침대 하나 가격이 최대 12억원으로 알려져 '침대계의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해스텐스(Hästens)가 5개월 만에 또 가격 인상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해스텐스는 오는 3월 5일부로 침대, 매트리스, 침구, 액세서리 등 모든 제품의 가격을 올린다. 해스텐스는 지난해 3월과 10월에 각각 10~15% 가량 가격을 올린 바 있다. 현재 가격대가 워낙 높아 한 차례 인상에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까지 차이 날 수 있다.

올해로 172년 역사를 가진 스웨덴 수제 침대 업체 해스텐스는 스웨덴 왕실에도 납품하는 등 세계 부호들이 많이 찾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스웨덴의 덕시아나(DUXIANA), 영국의 히프노스(Hypnos)·바이스프링(Vispring) 등과 함께 '하이엔드 브랜드'(최고품질 상표)로 꼽혔다. 최근 잇단 가격 인상으로 그중에서도 가장 비싼 브랜드가 됐다.


침대
해스텐스 침대./사진=헤스텐스 캡처
국내에서는 블랙핑크 제니, 아이유의 SNS 등에 노출된 후 일명 '제니 침대', '아이유 침대'로 불린다. 국내 주요 구매층은 연예인과 운동선수 외 △기업인 △사업가 △의사 △대기업 임원·직원 등 고소득 종사자가 대부분으로 전해졌다.

해스텐스는 선주문 스웨덴 현지 수제 제작 방식으로, 주문 후 배송까지 3~6개월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인들이 천연 가죽을 세공해 100% 수작업으로 만든다. 침대·매트리스 한 대는 CK사이즈 기준 최소 3000만원에서 초고가라인은 12억원대에 달한다. 엔트리(입문) 모델(마랑가·MARANGA)이 3000만원대다. 구매자 취향에 맞춰 ▶매트리스 사이즈·높이·디자인·경도 ▶침대 재질·높이 ▶헤드보드 디자인 ▶마감 방식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잇단 가격 인상을 두고 비쌀수록 잘 팔리는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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