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국내 최대 규모 병동… “감염 관리 잘 해 관해율 올릴 것”

가천대 길병원이 국내 최대 규모로 조혈세포이식병동을 개소했다. 병실은 물론 복도까지 병동 전체가 감염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되고, 15병상 모두 무균 1인실로 구성됐다.
백혈병 등으로 조혈모세포이식을 받는 환자는 감염에 취약하다. 혈액 속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혈구들을 새로 공급하는 조혈모세포에 이상이 있는 상태라 면역력이 낮고, 이식 직후에도 조혈모세포가 새로운 몸에 적응해 안정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많은 병원에서 이를 고려해 조혈모세포이식 환자를 위한 무균 병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가천대 길병원처럼 감염 가능성을 완벽 차단하기 위해 병실은 물론 복도까지 포함한 병동 전체를 무균으로 운영하는 곳은 드물다. 가천대 길병원 혈액내과 김혁 교수는 "물론 비용 문제로 병동 전체를 무균으로 유지하는 건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감염 위험이 높은 환자들의 회복을 생각했을 때 필요한 조처라고 봤다"고 했다.
◇혈액·면역 질환자, 조혈모세포이식으로 치료 가능해
조혈모세포이식이란 이 낯선 치료법은 사실 많은 사람이 한 번쯤 들어본 적 있는 '골수 이식'과 같은 것이다. 이전에는 다양한 혈구로 분화돼 혈액 속 혈구 농도를 맞추는 조혈모세포를 골수에서만 뽑아내 '골수 이식'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지금은 혈액, 제대혈 등 다양한 부위에서 뽑아내 이식할 수 있게 돼, '조혈모세포 이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조혈모세포이식은 주로 ▲급성 백혈병, 골수형성이상 증후군 등 혈액암 환자 ▲정상 혈액을 만들어낼 수 없는 재생불량빈혈, 선천성 혈구 감소증 등 혈액·혈색소 질환자 ▲면역시스템이 잘 조절되지 않는 자가면역 질환자 ▲항암치료로 조혈모세포 회복이 필요한 고형암 환자 ▲선천적인 대사 장애 환자 등에게 필요하다.
어디서 유래한 조혈모세포냐에 따라 동종이식과 자가이식으로 나뉘는데, 목적이 뚜렷하게 다르다. 동종이식은 조혈모세포를 제공해 줄 다른 사람 즉, 공여자가 있어야 한다. 자가이식은 자기 조혈모세포를 미리 뽑아놓았다가 나중에 자신에게 이식하는 것을 말한다. 김혁 교수는 "혈액암이나 피를 아예 제대로 생성하지 못하는 혈액·혈색소 질환자는 다른 사람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치료해야 한다"라며 "자가이식은 보통 조혈모세포에 악영향을 미치는 항암치료를 세게 진행해야 할 때, 차후 골수 회복을 위해 진행한다"고 했다. 자가면역 질환자도 면역기능을 재확립하기 위해 자가이식을 받을 수 있다. 이식 방법은 자가든 동종이든 같다. 먼저 골수를 없애는 전처리를 하고, 조혈모세포로 구성된 물질을 수혈하듯 주입한다. 조혈모세포를 혈액으로 넣어주면 온몸을 돌아다니다가 알아서 골수에 안착한다.
◇혈액·면역 질환자, 조혈모세포이식으로 치료 가능해
조혈모세포이식이란 이 낯선 치료법은 사실 많은 사람이 한 번쯤 들어본 적 있는 '골수 이식'과 같은 것이다. 이전에는 다양한 혈구로 분화돼 혈액 속 혈구 농도를 맞추는 조혈모세포를 골수에서만 뽑아내 '골수 이식'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지금은 혈액, 제대혈 등 다양한 부위에서 뽑아내 이식할 수 있게 돼, '조혈모세포 이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조혈모세포이식은 주로 ▲급성 백혈병, 골수형성이상 증후군 등 혈액암 환자 ▲정상 혈액을 만들어낼 수 없는 재생불량빈혈, 선천성 혈구 감소증 등 혈액·혈색소 질환자 ▲면역시스템이 잘 조절되지 않는 자가면역 질환자 ▲항암치료로 조혈모세포 회복이 필요한 고형암 환자 ▲선천적인 대사 장애 환자 등에게 필요하다.
어디서 유래한 조혈모세포냐에 따라 동종이식과 자가이식으로 나뉘는데, 목적이 뚜렷하게 다르다. 동종이식은 조혈모세포를 제공해 줄 다른 사람 즉, 공여자가 있어야 한다. 자가이식은 자기 조혈모세포를 미리 뽑아놓았다가 나중에 자신에게 이식하는 것을 말한다. 김혁 교수는 "혈액암이나 피를 아예 제대로 생성하지 못하는 혈액·혈색소 질환자는 다른 사람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치료해야 한다"라며 "자가이식은 보통 조혈모세포에 악영향을 미치는 항암치료를 세게 진행해야 할 때, 차후 골수 회복을 위해 진행한다"고 했다. 자가면역 질환자도 면역기능을 재확립하기 위해 자가이식을 받을 수 있다. 이식 방법은 자가든 동종이든 같다. 먼저 골수를 없애는 전처리를 하고, 조혈모세포로 구성된 물질을 수혈하듯 주입한다. 조혈모세포를 혈액으로 넣어주면 온몸을 돌아다니다가 알아서 골수에 안착한다.

◇조혈모세포이식, '감염'만 관리 잘해도 관해율 올라가
조혈모세포이식 결과는 '감염 관리'가 좌우한다. 조혈모세포이식은 효과 좋은 치료법이라, 백혈병 환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으면 70%는 관해된다. 관해는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당장은 암세포가 사라진 상태를 말한다. 김혁 교수는 "30%가 실패하는데, 대부분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원인이다"라며 "다른 원인으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치료에 반응이 없는 불응성인 경우가 있는데, 불응성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세균, 바이러스 등 감염으로 유발되는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폐렴, 장염, 패혈증 등이 있다. 특히 감염으로 심각한 장기 손상을 입는 패혈증에 걸리면 10명 중 9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김혁 교수는 "조혈모세포이식을 하면 환자는 혈액이 모두 없어지고 새로운 혈액을 만드는 과정을 겪게 되는데, 이때 감염에 취약해진다"며 "조혈모세포이식 자체의 부작용도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행히 합병증은 철저한 감염 관리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감염 예방은 외부 감염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는 게 핵심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환자를 감염원으로부터 격리하기 전체 병동을 무균화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모두 1인실로 구성했다. 김혁 교수는 "이전 울산대병원에 있을 때 국내 처음으로 전체 병동을 무균실로 만들었었다"며 "다만 가천대 길병원과 달리 그땐 다인실로 구성했는데, 그런데도 관해율이 70%에서 90%로 크게 상승했었다"고 했다. 이어 "가천대 길병원은 전체 1인실로 구성했으므로, 더 철저한 감염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가천대 길병원은 병동의 모든 병실과 복도에 필터와 양·음압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필터로 감염원이 걸러진 공기가 병동으로 들어가고, 다른 틈으로는 공기가 나가기만 하고 들어오지는 못하게 양압시스템을 운영한다. 혹여 한 병실에서 감염 환자가 생기면 다른 병실에 영향을 못 주도록 공기가 들어올 수는 있으나 나가지 못하게 음압시스템으로 바꿀 수 있다. 김혁 교수는 "조혈모세포이식을 받는 환자는 치료가 들어가는 시점부터 끝나고 퇴원하는 시점까지 적절한 감염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조혈모세포이식 결과는 '감염 관리'가 좌우한다. 조혈모세포이식은 효과 좋은 치료법이라, 백혈병 환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으면 70%는 관해된다. 관해는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당장은 암세포가 사라진 상태를 말한다. 김혁 교수는 "30%가 실패하는데, 대부분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원인이다"라며 "다른 원인으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치료에 반응이 없는 불응성인 경우가 있는데, 불응성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세균, 바이러스 등 감염으로 유발되는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폐렴, 장염, 패혈증 등이 있다. 특히 감염으로 심각한 장기 손상을 입는 패혈증에 걸리면 10명 중 9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김혁 교수는 "조혈모세포이식을 하면 환자는 혈액이 모두 없어지고 새로운 혈액을 만드는 과정을 겪게 되는데, 이때 감염에 취약해진다"며 "조혈모세포이식 자체의 부작용도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행히 합병증은 철저한 감염 관리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감염 예방은 외부 감염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는 게 핵심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환자를 감염원으로부터 격리하기 전체 병동을 무균화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모두 1인실로 구성했다. 김혁 교수는 "이전 울산대병원에 있을 때 국내 처음으로 전체 병동을 무균실로 만들었었다"며 "다만 가천대 길병원과 달리 그땐 다인실로 구성했는데, 그런데도 관해율이 70%에서 90%로 크게 상승했었다"고 했다. 이어 "가천대 길병원은 전체 1인실로 구성했으므로, 더 철저한 감염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가천대 길병원은 병동의 모든 병실과 복도에 필터와 양·음압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필터로 감염원이 걸러진 공기가 병동으로 들어가고, 다른 틈으로는 공기가 나가기만 하고 들어오지는 못하게 양압시스템을 운영한다. 혹여 한 병실에서 감염 환자가 생기면 다른 병실에 영향을 못 주도록 공기가 들어올 수는 있으나 나가지 못하게 음압시스템으로 바꿀 수 있다. 김혁 교수는 "조혈모세포이식을 받는 환자는 치료가 들어가는 시점부터 끝나고 퇴원하는 시점까지 적절한 감염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가천대 길병원, "혈액 질환자에게 최고의 치료 환경 제공할 것"
가천대 길병원은 조혈세포이식병동 개소에 이어, 내년 초까지 조혈세포이식 클리닉과 CAR-T세포이식센터도 개소할 예정이다. 김혁 교수는 "조혈세포를 이식받고 나면 장기적으로 호르몬 이상, 골다공증 등 여러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조혈세포이식 클리닉이 생기면 주기적으로 환자를 확인해 조기에 질환을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클리닉이 개소되면 더 효과적으로 전문성 높은 진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가천대 길병원 혈액내과는 형질세포질환, 골수계 백혈병, 림프계 백혈병, 림프종 등 세부 전문 질환으로 나눠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혈액질환은 질환 종류가 매우 많고, 세부적이고, 학술적으로 치료 방법과 개념도 빠르게 바뀌는 과라, 하나의 질환만으로도 최신 지견을 잘 따라가기가 어렵다. 세부 전문 질환 전문의들이 클리닉으로 모이면, 시너지 높은 진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난치성 혈액암 환자조차 주사 한 방으로 치료하는 최첨단 암 치료법인 CAR-T 세포 치료도 센터를 개소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 몸은 암세포를 면역세포인 T세포로 파괴하는데, 암이 낫기 어려운 이유는 T세포가 인지하지 못하도록 암세포가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CAR-T 치료는 환자의 T세포에 암세포를 찾아갈 수 있도록 네이게이션을 달아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것으로, 효과가 매우 좋다. CAR-T 치료를 받을 때도 감염관리가 매우 중요해 조혈세포이식병동이 활용될 예정이다. 가천대 길병원 김우경 병원장은 "혈액질환 치료를 위해 환자와 보호자가 안심하고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조혈세포이식병동과 CAR-T 세포이식센터를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조혈세포이식병동 개소에 이어, 내년 초까지 조혈세포이식 클리닉과 CAR-T세포이식센터도 개소할 예정이다. 김혁 교수는 "조혈세포를 이식받고 나면 장기적으로 호르몬 이상, 골다공증 등 여러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조혈세포이식 클리닉이 생기면 주기적으로 환자를 확인해 조기에 질환을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클리닉이 개소되면 더 효과적으로 전문성 높은 진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가천대 길병원 혈액내과는 형질세포질환, 골수계 백혈병, 림프계 백혈병, 림프종 등 세부 전문 질환으로 나눠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혈액질환은 질환 종류가 매우 많고, 세부적이고, 학술적으로 치료 방법과 개념도 빠르게 바뀌는 과라, 하나의 질환만으로도 최신 지견을 잘 따라가기가 어렵다. 세부 전문 질환 전문의들이 클리닉으로 모이면, 시너지 높은 진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난치성 혈액암 환자조차 주사 한 방으로 치료하는 최첨단 암 치료법인 CAR-T 세포 치료도 센터를 개소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 몸은 암세포를 면역세포인 T세포로 파괴하는데, 암이 낫기 어려운 이유는 T세포가 인지하지 못하도록 암세포가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CAR-T 치료는 환자의 T세포에 암세포를 찾아갈 수 있도록 네이게이션을 달아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것으로, 효과가 매우 좋다. CAR-T 치료를 받을 때도 감염관리가 매우 중요해 조혈세포이식병동이 활용될 예정이다. 가천대 길병원 김우경 병원장은 "혈액질환 치료를 위해 환자와 보호자가 안심하고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조혈세포이식병동과 CAR-T 세포이식센터를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이 기사와 관련기사
의료계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