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변한 손가락, ‘암 사망률 1위’ 폐암 징조일 수 있다

입력 2023.12.07 22:00
손끝이 둥글게 부푼 손 사진 두 개
폐암 환자 일부는 손가락 끝이 뭉뚝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사진=대한내과학회지
폐암은 국내 암 발생률 2위, 암 사망률 1위에 달하는 치명적 질환이다. 뚜렷한 증상이 없어서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뜻밖에도 손가락에 증상이 나타나곤 한다.

영국암연구소(Cancer Research UK)에 따르면 폐암 환자의 35%에서 특징적으로 ‘핑거 클​루빙(finger clubbing)’ 현상이 나타난다. 핑거 클루빙은 양손 검지를 구부려 검지 손톱끼리 맞댔을 때, 손톱 사이에 다이아몬드 모양이 생기지 않는 것을 말한다. 

건강한 사람은 검지 손톱을 서로 맞댔을 때 손톱 사이에 다이아몬드 모양의 공간이 남는다. 그러나 폐암 환자 일부는 손가락끝이 곤봉처럼 뭉뚝해져 이 모양이 생기지 않기도 한다. 영국암연구소는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이 손가락에 액체가 쌓이는 호르몬을 생성하기 때문으로 추정한다”며 “손가락의 변화를 감지하고 그 밖의 폐암 증상이 동반된다면 병원에 방문해 진단받는 게 좋다”고 밝혔다.

맞댄 손가락 사이 다이아몬드 모양
검지 손톱끼리 맞대었을 때 사진처럼 손톱 사이에 다이아몬드 모양의 공간이 생기지 않는다면 폐암 가능성이 있다./사진=헬스조선DB
핑거 클루빙 외에 한쪽 눈의 동공 크기가 작아지는 것도 폐암 의심 증상이다. 폐의 가장 위쪽에 암이 생기면 척추 신경을 건드릴 수 있는데, 이것이 얼굴에 있는 교감신경을 손상시켜 ‘호너증후군(Horner’s syndrome)’을 유발할 수 있다. 호너증후군의 3대 증상은 ▲한쪽 눈의 윗눈꺼풀이 처짐 ▲한쪽 눈의 동공이 다른 쪽보다 작아짐 ▲한쪽 얼굴에만 땀이 나지 않음이다. 

이밖에도 기침이 4주 이상 지속되면서 점점 악화되고, 호흡곤란이 생기거나 가래가 많고, 객혈(피를 토하는 것)이 발생했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받는 게 좋다. 폐암으로 진단받으면 병기에 따라 폐를 절제하는 수술을 진행하거나, 항암·방사선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