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당뇨병 환자, ‘이 약’ 복용하면 베타세포 기능 보존돼

입력 2023.12.07 14:18
알약 든 남성
류마티스 관절염 약물인 바리시티닙이 1형 당뇨병 진행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류마티스 관절염 약물이자 아토피성 피부 치료제인 ‘바리시티닙’이 1형 당뇨병 진행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세인트 빈센트 의학 연구소에서 10~30세 1형 당뇨병 환자 91명을 48주간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당뇨병 진단 후 100일이 지나지 않은 사람들로 구성됐다. 참여자들 중 60명은 바리시티닙(1일 1회 4mg)을, 31명은 위약을 복용했다. 두 그룹 모두 인슐린 치료를 병행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일일 총 인슐린 투여량, 췌장에서 생산되는 인슐린(내인성 인슐린)의 양, 혈당, 당화혈색소 등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바리시티닙을 복용한 환자는 베타세포 기능이 보존됐다. 바리시티닙 복용 그룹의 C-펩타이드 수치는 평균 0.65ng/mL였고, 위약 복용 그룹은 0.43ng/mL였다. C-펩타이드 수치는 췌장에서 인슐린이 얼마나 분비되는지 판단하는 지표다. 바리시티닙 복용군은 위약 복용군보다 혈당 변화폭이 낮았다.

바리시티닙은 면역 체계와 염증 조절을 돕는 효소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이 기전으로 당뇨병 환자의 체내에서 면역 반응을 약화시켜 베타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막는다.

연구를 주도한 헬렌 토마스 박사는 “연구를 통해 바리시티닙이 당뇨병의 본격적인 증상 발현을 지연시키고 혈당 조절을 개선하며 장기간 복용해도 안전하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추후 임상에서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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