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에서 라게브리오의 예방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라게브리오는 코로나19 경증·중등증 확진 환자의 중증화와 사망을 예방하는 치료제로, 지난해 3월 14일 국내에서 첫 투약이 시작됐다.
질병관리청 연구팀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12세 이상 확진자 중 라게브리오 투여요건 충족 대상자 약 95만 명을 대상으로 라게브리오의 예방효과를 분석했다. 투여요건은 60세 이상이거나 18세 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당뇨병, 심혈관질환, 만성콩팥질환, 만성폐질환 등)다.
분석 결과, 라게브리오 복용군은 미복용군 보다 중증화는 29% 사망은 25% 예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코로나19 중증 위험도가 높은 고연령일수록 예방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 80세 이상에선 중증화 44%, 사망 38%나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백신을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에서도 예방효과가 컸는데, 라게브리오 복용균이 미복용균 보다 중증화 40%, 사망 30%를 예방했다.
라게브리오는 미국, 호주, 홍콩 등 해외 다수 연구결과에서도 고연령층의 코로나19 입원율과 사망률에 대한 예방효과가 확인돼 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국내 대규모 실제임상자료를 활용한 연구로, 코로나19 치료제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학술적으로 인정받은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지난 6월 발표한 팍스로비드 연구결과에 이어 라게브리오도 중증화와 사망 예방효과를 보여 다시 한 번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필요성에 대한 신뢰할만한 과학적 근거가 마련됐다"며 "60세 이상 고연령층은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사망 위험이 가장 높은 집단 중 하나이므로, 요양병원시설 내 환자입소자 등 고연령 고위험군의 집중 보호를 위해 확진 초기에 먹는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이어 "치료제의 실효성 있는 활용을 위한 과학적 근거 기반 마련을 위해
치료제 효과에 대한 연구 등을 계속해서 추진해나갈 것이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감염과 화학요법(Infection and Chemotherap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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