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악화 환자 입원 위험 줄이는 새로운 치료법은? [공감닥터]

입력 2023.12.04 17:31
 

심부전은 심장 기능이 저하돼 신체 내 혈액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되면서 호흡곤란이나 폐부종, 소화불량, 심장이 빨리 뛰는 빈맥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심부전의 질환적 특징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 유병수 교수에게 들어봤다.

[공감사연] 약물 치료 중 반복적인 증상 악화,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심부전 진단을 받았다는 60대 후반의 남성이 사연을 보내왔다. 약물 치료 중 증상이 악화돼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퇴원한지 일주일 만에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쉬어지지 않아 다시 입원했다는 사연자의 고민에 대해 유병수 교수가 답변했다.

[공감 처방] 심부전 악화 경험한 환자 대상 새로운 치료법 등장으로 삶의 질 개선 기대
심부전은 65세 이상 고령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국내 심부전 유병률은 2002년 0.77%에서 2020년 2.58%로 18년간 3배가량 증가했다.악화와 완화가 반복되는 것이 질환의 특징이며 이로 인한 잦은 입원은 사망률을 높이고 사회적 부담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통해 입원 위험을 줄이는 게 심부전 치료의 핵심이다.

심부전 치료는 좌심실의 수축기능을 측정하는 지표인 좌심실 박축률에 따라 크게 세가지로 분류한다. 그 중 심장 기능이 가장 저하된 상태의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환자들은 사망률과 재입원률 감소를 목표로 진료 지침 기반의 1차 치료를 받게 된다. 1차 치료에는 레닌-안지오텐신계 차단제(ACEI, ARB, ARNI), 베타차단제, 염류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MRA) 그리고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 네 가지 약제가 사용된다.

1차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 또는 악화되는 경우 2차 추가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최근 기존 1차 치료에도 증상 악화를 경험한 만성 심부전 환자에서 1차 치료제와 함께 사용했을 때 심부전 관련 입원 및 사망 위험 감소 효과를 확인한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 성분인 베리시구앗이 등장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외 주요 학계에서도 기존 치료에도 증상이 악화되는 환자들에게 함께 사용하도록 권고함에 따라 반복되는 증상 악화와 입원으로 고통받고 있는 만성 심부전 환자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한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치료제는 좌심실 수축 기능이 45% 미만의 만성 심부전 환자 대상으로 1차 표준치료제와의 병용 투여에 대해 보험 급여가 적용되어 환자들이 처방 받을 수 있다.또한 심부전은 고령 환자가 많아 심부전 외 다른 동반질환으로 복용하고 있는 약제가 많은 경우가 많은데 해당 치료제는 심부전 외 치료제와의 상호작용은 보고된 바 없다.

심부전 악화를 막으려면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부정맥 등 심혈관 질환을 잘 관리해야 한다. 또한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과식을 피하고 과도한 염분 섭취를 제한하는 게 좋다.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도 심장에 부담이 되므로 체중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무엇보다 전문의에 지시에 따라 올바른 약 복용이 중요하다. 만성 심부전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헬스조선 유튜브 영상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 유병수 교수/헬스조선 유튜브 캡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 유병수 교수/헬스조선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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