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들어가 의사 행세를 하던 남아공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남성은 자신이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해당 병원에서 2년째 근무해왔다고 주장했으나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영국 BBC 방송은 남아프리카공화국 가우텡 주 요하네스버그의 한 병원에서 의사로 위장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체포 당시 남성은 후드티 차림으로 목에 청진기를 걸고 있었으며, 수술용 마스크를 쓴 채 보안검색대를 피해 병원에 들어가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체포된 뒤 용변이 급하다며 병원 화장실에 들어가 창문을 통해 도주하려 했으나, 현장을 지키던 경찰에 붙잡혔다.
보도에 따르면, 남성은 경찰에게 자신이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 의대를 졸업하고 템비사 주립 병원에서 근무 중인 사넬레 진겔와 박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남성은 해당 의대를 입학하거나 졸업한 적이 없었으며, ‘사넬레 진겔와’라는 이름 또한 실제 템비사 주립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의사의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우텡 보건부는 남성이 틱톡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틱톡 에서 ‘닥터 매튜(Dr. Matthew)’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이 남성은 자신의 계정을 통해 건강 정보를 공유하며 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는 기존에도 같은 병원에 잠입해 수술용 마스크를 쓰고 의료진 사물함 앞에 서서 영상을 찍는 등 의사 행세를 해왔다. 그러나 실제 의사가 아닌 것 같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체포했다. 가우텡 보건부는 “그는 과거에도 영상을 찍기 위해 같은 병원에 자주 방문했다”고 말했다.
남성은 지난달 29일 체포됐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사흘 만에 풀려났다. 남성의 변호사는 “그의 행동은 그저 재미를 위한 것이었을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남아공 검찰은 추가 조사 후 남성에 대한 형사 소송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