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드라마 연휴에 정주행? ‘이 암’ 위험 높일 수도

입력 2023.10.01 17:00
소파에 누워서 tv보는 여성
TV를 보느라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으면 심혈관질환과 대장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즘은 추석에 차례를 지내는 대신,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는 집이 많다. 함께 모여 각자 휴식을 취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침대에 누워 그간 보지 못했던 드라마를 몇 시간이고 연달아 볼 예정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앉아서 오랜 시간 영화를 보면 몸의 움직임이 줄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에 의하면, 하루 4시간 이상 TV를 시청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전 발생 위험이 13.5배 더 컸다. 혈전은 혈액순환이 잘 안 돼 피가 떡처럼 뭉친 것이다. 혈전이 혈관을 막기라도 하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이 생길 수 있다.

장시간 TV를 시청하면 대장암 발병 위험과 사망률도 높아진다. 하루 4시간 이상 TV를 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병률이 35% 더 높다는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가 있다. 일본 오사카 의대 연구에 따르면, 하루 TV 시청 시간이 1시간 늘어날수록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6%씩 증가했다. 가만히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다리를 비롯한 하체의 혈류가 정체돼 염증 물질이 늘어난다. 여기에 TV를 시청하는 동안 가당 음료나 과자, 치킨 등 트랜스지방이 함유된 간식을 곁들이면 몸에 더 해롭다.

눈이 건조해지는 것도 문제다. 드라마를 몰아보는 동안 한 곳을 오래 응시하면 눈이 건조해진다. 특히 불을 끈 채로 어두운 환경에서 TV나 태블릿 화면을 오래 보면 눈의 피로도가 가중돼 더 건조해진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 두통이 동반되는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건강을 지키려면, 드라마를 여러 편 연달아 보고 싶어도 참는 게 좋다. 수면 시간을 피해서 한두 편만 보는 게 바람직하다. 자기 직전에 드라마를 보는 경우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돼 잠들기 어려워질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한다. TV로 드라마를 본다면 TV에서 2m 이상 떨어져서 시청하는 게 좋다. 가만히 앉아서 보기보단 집안일이나 실내 자전거 타기 등 무엇이라도 활동하며 봐야 한다. 드라마를 보다가도 30분에 한 번씩은 일어나서 스트레칭하는 게 좋다. 한 시간마다 10분씩은 눈을 돌려 다른 곳을 보거나 눈을 감고 쉬어야 한다. 너무 건조하다면 인공눈물을 넣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