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만든 연어, 영양 성분도 풍부하다는데…

입력 2023.09.26 21:00

[대체육이 뜬다]

대체육
더 필레./사진=레보 푸드 제공
연어 대체육이 오스트리아에서 세계 최초로 시중에 출시됐다. 미국에서도 내년이면 이 상품을 슈퍼마켓에서 찾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오스트리아 대체육 스타트업 레보 푸드(Revo Foods)는 3D 프린터로 제작한 연어 필레 제품 'THE FILET - Inspired By Salmon(이하 더 필레)'을 최근 시중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곰팡이에서 마이코프로틴을 추출한 뒤, 3D 바이오프린터로 마치 연어 필레처럼 보이도록 구성한 것이다. 마이코프로틴은 곰팡이 균사체 바이오매스를 지칭하는 것으로, 조직이 실처럼 가느다란 형태라 실제 고기, 생선 등 제품을 형상화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유럽에서는 닭고기 대체육 주성분으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안전하다고 승인돼, 퀀(Quorn)사의 마이코프로틴으로 제작된 대체육 너겟은 이미 22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레보 푸드는 마이코프로틴 대체육을 연구하는 스타트업 마이코레나(Mycorena)와 협력해 이번 제품을 제작했다. 맛은 어류의 비릿한 맛이 재현되도록 구현됐다.

더 필레는 실제 연어와 마찬가지로 단백질, 비타민, 오메가-3 지방산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레보 푸드 관계자는 "더 필레는 100g당 9.5g의 상당히 많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며 "100g당 약 20g을 함유하는 일반 연어보단 적을지 몰라도 식품 자체로 봤을 때 적은 함량은 아니다"고 했다.

대체육
연어 대체육이 오스트리아에서 출시됐다./사진=레보 푸드 제공
대체육을 생산하는 본래 목적에 맞게 환경에는 훨씬 이롭다. 레보 푸드 관계자는 "더 필레가 자연산 연어보다 77~86%의 탄소를, 95% 담수를 더 적게 사용한다"며 "세계적인 어업 남획으로 먹을 의도가 없는 주변 종이 희생돼 전 세계 어류 자원의 34%가 고갈됐는데, 이런 남획이 줄어들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더 필레는 친환경적으로 생산될 뿐만 아니라, 제조 과정에서 드는 에너지가 적어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편, 전 세계 식량 생산이 탄소 배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31%는 가축, 양어장에서 18%는 가공과 운송에서 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