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에 못 참고 ‘이것’ 먹었다면? 양치질 특히 신경 써야

입력 2023.09.20 22:00
젤리
젤리는 점성 탓에 이에 잘 달라붙어 사탕이나 초콜릿보다 충치를 쉽게 유발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기 전엔 괜히 입이 심심하다. 군것질을 조금만 해야지 싶어 젤리를 먹었다면, 반드시 양치질을 하고 자야 한다. 젤리는 사탕이나 초콜릿보다 충치를 잘 유발한다. 충치를 유발하는 정도를 수치화한 충치유발지수는 청량음료가 10, 초콜릿이 15, 사탕이 23, 비스킷 과자류가 27, 캐러맬이 38이다. 젤리는 무려 48에 달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충치를 더 잘 일으킨다는 뜻이다.

◇이에 달라붙어 충치 만드는 젤리… 차라리 생과일
젤리는 사탕이나 초콜릿보다 치아에 달라붙어 있는 시간이 길다. 이에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인 뮤탄스균의 번식을 더 잘 활성화한다. 충치가 잘 생기는 어금니의 씹는 면이나 치아 사이사이를 칫솔로 꼼꼼히 닦아내야 한다. 양치질을 마친 후에 치간 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하는 게 가장 좋다. 요즘처럼 날이 서늘해져 갈 땐 치아 건강에 더 유의해야 한다. 한창 더울 때보다 물을 덜 마셔 입안이 건조해지면, 타액이 치아를 원활하게 청소하지 못한다. 곳곳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단맛 나는 간식을 먹고 싶다면, 젤리 같은 가공식품보단 생과일이 낫다. 딸기와 사과는 충치유발지수가 각각 6,10 정도로 낮다. 단, 이는 딸기에 연유 등을 찍어 먹지 않을 때에 한해서다. 군고구마 역시 충치유발지수가 약 11 정도로 낮다. 군고구마를 먹을 땐 동치미나 김치를 조금 곁들이는 게 도움된다. 섬유질이 치아 사이사이를 스쳐 가는 덕에 잔여음식물로 인한 충치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

◇비타민C 풍부한 간식이 이에 좋지만, 위 약하면 자제 
치아 건강을 위해 비타민C가 함유된 식품을 간식으로 먹으면 도움이 된다. 비타민C가 부족하면 뼛속 미네랄이 빠져나가 치아의 법랑질이 약해진다. 이가 깨지기 쉬워지는데다, 잇몸이 부풀어 피가 나는 등의 잇몸질환이 생길 가능성도 커진다. 사과만 잘 먹어도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약 400g의 과일과 채소를 먹으면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을 섭취할 수 있다고 본다. 사과 한 개가 약 200g이므로 하루에 사과 2개를 먹으면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단, 평소에 위장이 약한 사람은 자기 전에 배가 고파도 사과 먹길 참는 게 좋다. 사과는 산성이 강해 위산 분비를 촉진한다. 밤에 사과를 먹어서 위산이 많이 분비되면 속이 쓰려 숙면이 어려울 수 있다.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위험도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