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곰팡이 가득 숙소에서 합숙훈련… 몸에 ‘이런’ 위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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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육군 대위들이 곰팡이로 가득한 훈련소에서 3주간 훈련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사진=JTBC 캡처
최근 육군 대위들이 곰팡이로 가득한 훈련소에서 3주간 훈련을 받았다는 사실이 보도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전남 장성군에서 지난 7일부터 3주간 육군 합숙훈련이 진행됐다. 그러나 대위 300여 명 중 일부가 배정받은 숙소는 방으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천장과 바닥, 심지어 침대 옆 벽지까지 시커먼 곰팡이로 뒤덮인 상태였다. 훈련 전 숙소 상태를 알게 된 장교들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윗선에선 이해해달라고만 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육군 측은 "해당 시설은 30년 전에 지어진 건물로, 단기 훈련파견 등의 경우 임시로 사용되고 있다"며 "순차적으로 국방부 등과 리모델링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오래된 건물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곰팡이가 쉽게 발생하는데, 곰팡이는 인체에도 해를 끼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기침·두통·천식 발생 위험까지
곰팡이는 결로(結露) 현상에 의해 잘 번식한다. 결로 현상은 실내외 온도 차로 인해 벽이나 창문, 천장 등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을 말한다. 곰팡이균이 만드는 포자(미세한 생식 세포)는 공기를 통해 쉽게 확산하는데, 이것이 호흡기와 피부를 통해 몸에 침투할 수 있다. 곰팡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코 막힘, 눈 가려움증, 호흡곤란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천식이 있는 사람 ▲유아와 어린이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곰팡이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이들은 곰팡이가 많은 환경에 있으면 기침, 콧물, 충혈, 두통, 피로 등을 호소할 수 있다. 없던 천식이 생기거나 기존의 천식 증상이 악화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2020년 고대안암병원 천식환경보건센터 연구팀이 소아 천식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정 내 곰팡이 노출은 기도과민성(외부 자극에 기도가 과도하게 반응해 쉽게 수축하는 현상)을 높여 천식을 발생시키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곰팡이는 피부에도 영향을 끼쳐 자극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피부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곰팡이 발견됐다면 즉시 제거해야
곰팡이가 잘 번식하는 온도·습도 조건만 차단해도, 곰팡이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실내 온도는 20~22℃, 습도는 40~60%를 유지한다. 에어컨, 제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것도 좋다. 천장이나 벽에 물방울이 맺혔다면 곧바로 닦아낸 뒤 선풍기나 드라이기 등으로 말린다. 화장실, 주방 등 물기가 많은 공간에서 역시 물기가 발생하면 즉시 제거해야 한다. 옷장과 주방에는 신문지, 제습제, 숯 등 습기를 제거하는 물건들을 비치하면 도움이 된다.

곰팡이를 발견했다면 즉시 제거해야 한다. 벽지에 생긴 곰팡이는 알코올과 물을 1대4 비율로 섞어 뿌리고, 10분 뒤 마른 걸레나 뻣뻣한 솔을 이용해 닦아내면 된다. 그 후 드라이기로 물기를 완전히 말려준다. 이때 물티슈나 젖은 수건으로 곰팡이를 닦으면 곰팡이 포자가 주변으로 번질 수 있어 주의한다. 부엌 싱크대나 욕실에 생긴 곰팡이는 베이킹파우더와 식초를 물에 섞어 닦거나 치약을 뿌려 닦으면 된다. 만약 곰팡이가 벽지 안쪽까지 퍼진 경우라면 벽지를 전부 뜯어내 곰팡이를 제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