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스무디에 바나나 섞지 마세요"… 의외의 연구 결과

입력 2023.08.28 13:20
스무디
바나나와 다른 과일을 섞어 스무디를 만들면 영양적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나나와 다른 과일을 섞어 스무디를 만들면 영양적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UC데이비스) 연구팀은 스무디를 통해 폴리페놀 산화효소가 신체에 흡수되는 식품의 플라바놀 수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봤다. 폴리페놀 산화효소는 산화 환원 효소의 일종인데, 바나나와 비트 잎 등이 폴리페놀 산화효소가 많은 식품에 해당한다. 플라바놀은 항산화 물질로 심장 건강, 기억력과 같은 인지 건강에 좋다. 사과, 배, 블루베리, 블랙베리, 포도, 코코아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플라바놀은 폴리페놀 산화효소(PPO)와 만날 경우 체내 흡수가 어려워진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25~60세 사이의 건강한 남성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바나나가 들어간 스무디를, 다른 한 그룹은 베리류를 섞어 만든 스무디를 섭취하게 했다. 이후 참가자들에게 플라바놀 캡슐을 먹게 하고, 이들의 혈액과 소변 검체 분석을 통해 체내 플라바놀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바나나 스무디를 마신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플라바놀 수치가 84%나 낮게 나타났다.

연구의 제1저자 하비에르 오타비아니 연구원은 “바나나 한 개를 추가할 경우 플라바놀 흡수율이 얼마나 빨리 떨어지는지 확인해 깜짝 놀랐다”며 “이는 음식의 조합이 식이 화합물 흡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서 “플라바놀을 섭취하려는 사람들은 플라바놀이 풍부한 과일을 파인애플, 오렌지, 망고 등 폴리페놀 산화효소가 낮은 과일과 함께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영양식이요법학회는 심장대사 건강을 위해 플라바놀을 매일 400~600mg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이 연구는 식품 및 기능(Food & Function) 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