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피부 질환’ 있는 여성, 난임 위험 높다

입력 2023.06.26 15:22
팔을 긁는 사람
건선 질환을 겪는 여성은 일반 여성보다 가임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선 질환을 겪는 여성은 일반 여성보다 가임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대 보건과학대학 직업·환경 건강 센터의 이레니 이스칸다르 교수 연구팀은 건선과 가임률 간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건선 여성 6만3681명과 이들과 연령이 비슷한 건선이 없는 대조군 여성 31만8405명(22~37세)의 의료기록(1998~2019)을 조사했다. 또 연구팀은 평균 4.1년의 추적 관찰을 통해 건선 여성과 대조군 사이에 가임률과 임신 결과에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중등도~중증 건선 여성 환자는 대조군 여성보다 가임률이 3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선 질환을 겪는 여성은 또 유산율이 대조군보다 6% 높았다. 출산 전 출혈, 자간전증(임신 20주 이후에 고혈압과 단백뇨가 발생하는 질환), 임신성 당뇨 등 임신 합병증 발생률은 두 그룹이 비슷했다.

건선은 면역체계의 공격으로 촉발된 염증으로, 각질이 겹겹이 쌓여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거나 붉어지는 자가 면역성 피부질환이다. 건선이 있으면 두피, 팔꿈치, 다리 등에 각질과 발진이 생기고, 심한 가려움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기도 한다.

연구팀은 건선이 인터루킨(IL)-17, 23 및 종양 괴사 인자-알파의 활성 증가를 유도하는데, 이러한 전염증성 사이토카인이 태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태아 성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연구 저자 이스칸다르 교수는 “건선 환자의 난임 위험이 높고 특히 임신 초기에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건선의 관리와 임신 중 면밀한 모니터링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피부과학 저널(JAMA Dermat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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