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태스킹'이 뇌 기능 올려줄까?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잘 수행하는 사람을 ‘멀티태스킹을 잘하는 사람’이라 일컫는다. 빠른 시간 내에 주어진 일들을 끝내 유능하다고 평가받기도 한다. 멀티태스킹이 뇌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다.

◇뇌 기능 저하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면 뇌 주요부위가 줄어들어 뇌 기능이 저하 된다. 영국 서섹스대 연구에 의하면, TV를 보면서 문자 메시지 보내기, 음악 감상 등 다른 행동을 동시에 하면 뇌 전방 대상피질의 크기가 줄어들었다. 두뇌 활동 생산성도 떨어진다. 한 번에 여러 가지 작업을 하는 사람은 한 번에 하나의 작업을 하는 사람보다 정보 기억력이 낮고 정보를 분류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미국 스탠포드대 연구 결과가 있다.

◇작업 효율 떨어져
동시에 많은 일을 하려고 하면 뇌 처리 속도가 저하돼 작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다. 잦은 작업 전환이 이뤄져 일시 중단된 작업에 다시 몰두하는데 시간이 소요된다. 영국 런던대 연구에 의하면, 하나의 작업에만 몰두하지 않는 경우 작업 완료에 걸리는 시간이 50% 늘어난다. 비슷한 작업 두 가지를 동시에 할 경우, 작업 효율은 80~95%까지 떨어진다. 멀티태스킹을 하면 집중력과 주의력이 떨어지며, 짧은 기간동안 정보를 기억하고 꺼내 쓰는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해당 연구에서 멀티태스킹을 한 사람은 지능지수(IQ)가 15점 떨어지기도 했다.

◇25분 일 하고 5분 쉬기
두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한 가지 작업에 집중하는 모노태스킹을 하는 게 좋다.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작업과 휴식을 번갈아 하는 뽀모도로 테크닉을 활용해보자. 일 처리 효율이 높아질 뿐 아니라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뽀모도로 테크닉은 프란체스코 시릴로가 제안한 시간관리 방법으로 25분간 집중해서 일을 한 다음 5분간 휴식하는 걸 반복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