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트렁크 팬티’ 입어야 하는 이유

입력 2023.06.09 00:01

트렁크 팬티를 착용한 여성
여성이 트렁크 팬티를 입으면 질염, 방광염 예방과 사타구니 착색 방지 효과가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트렁크 팬티는 반바지와 비슷한 형태로 피부에 딱 달라붙지 않는 속옷이다. 남성용 속옷이지만 착용감이 편하고 통풍이 잘 되는 등의 이유로 여성이 입거나 여성용 트렁크 팬티가 출시되기도 했다. 트렁크 팬티는 편안함 외에도 다양한 건강효과가 있다. 무엇일까?

◇정자 질 개선
남성이 트렁크 팬티를 입으면 정자가 원활하게 생성된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에 의하면, 트렁크 팬티를 입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정자 농도가 25% 높았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정자 수가 33% 많았다. 혈액 검사 결과, 여포자극호르몬(FSH) 농도는 14% 더 낮았다. FSH 농도가 낮을수록 정자 수가 충분히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트렁크 팬티 특성상 헐렁하고 통풍이 잘 돼 고환의 온도가 적절히 유지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고환의 온도가 높으면 정자가 잘 생성되지 않으며 고환의 온도는 섭씨 34도 안팎을 유지해야 최고의 기능을 발휘한다.

◇고환 및 음낭 보호 효과
트렁크 팬티는 고환, 음낭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여 보호 효과가 있다. 삼각팬티나 드로즈 팬티(딱 붙는 사각팬티) 등을 입으면 내부의 고환, 음낭이 압박받는다. 그 결과, 열 발산이 안 돼 적정 온도 유지가 어렵고 혈액순환이 저해된다. 이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정자 생성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만성 전립선염, 배뇨장애, 방광염 등 위험도 높아진다. 덥고 습한 계절인 여름에는 꽉 끼는 팬티가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생식기 주변에는 아포크린 땀샘이 많이 분포하는데 땀이 나면 이곳에서 지질, 유기물질이 함께 섞여 분비된다. 속옷에 의해 통풍이 잘 안 돼 제때 건조되지 않으면 세균에 의해 악취를 풍기게 된다.

◇질염·방광염 예방
여성이 트렁크 팬티를 입으면 질내 통기성이 확보돼 질염, 방광염 예방에 효과적이다. 다른 속옷은 사타구니를 압박해 외음부에 바람이 통하지 않아 내부 습도가 높아진다. 이때, 습함이 계속되면 세균 번식 위험이 커져 질염, 방광염 위험이 높아진다. 트렁크 팬티는 면 또는 천연 섬유로 된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흡습성과 통기성이 높아 질내 산성도 유지와 질 분비물 흡수가 잘 된다.

◇사타구니 착색 방지
트렁크 팬티는 사타구니 자극이 덜해 피부 착색 방지 효과가 있다. 딱 붙는 속옷을 착용하면 사타구니가 압박돼 해당 부위에 착색이 생길 수 있다. 속옷의 고무줄이 피부를 자극해 피부와 근육 겉면을 둘러싼 막이 수축한다. 이때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피부가 착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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