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감출수록 삶의 질 크게 저하… 적극 치료받아야"

입력 2023.05.10 09:44

[전문의가 알려주는 질환] 변재상 자이비뇨의학과병원장
비대해진 전립선이 소변 길 막으면 배뇨장애·요폐·요로감염까지
50대 이상 중장년 남성 절반 겪어… 의심 증상 땐 전문의 진료를
비침습적 '유로리프트 시술', 국소마취 후 묶어… 고령 환자 가능

전립선 질환을 1만례 이상 치료해온 자이비뇨의학과병원 변재상 병원장은 유로리프트 시술 또한 1500례 이상 진행한 전문가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나이가 들면 신체 장기에 여러 변화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전립선'도 마찬가지다. 정상적인 전립선은 크기가 호두알만 하지만, 노화 과정에서 점차 비대해지면 야구공만큼 커질 수 있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소변 길을 막으면 빈뇨·야간뇨 등과 같은 배뇨장애가 발생하며, 심하면 요폐·방광결석·요로 감염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자이비뇨의학과병원 변재상 병원장은 "인구 고령화로 인해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전립선비대증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고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해진 전립선, 배뇨장애 유발

전립선은 정액을 구성하는 액체 성분 중 일부가 생성되는 남성의 생식기관이다. 방광 아래에 위치했으며 전립선 중앙으로는 사정관과 요도가 통과한다. 노화, 호르몬 문제 등으로 인해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방광을 자극하고 전립선 결합부와 요도를 압박해 다양한 배뇨장애 증상을 유발한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소변을 봐도 개운하지 않은 것은 물론,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와 수면 중 여러 차례 소변을 보게 되는 '야간뇨', 소변을 참지 못하는 '절박성 요실금' 등도 전립선비대증에 따른 배뇨장애에 속한다. 50세 이상 중장년 남성 절반 이상은 이 같은 증상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재상 병원장은 "배뇨장애 의심 증상이 생겼다면 일단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며 "전립선암 예방 차원에서도 주기적으로 전립선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술 가능하지만… 부작용 부담

전립선비대증은 약물 치료와 수술 치료가 모두 가능하다. 다만 약물치료는 복용 시작 후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 약물에 따라서는 발기부전이나 사정장애, 성욕 감소, 기립성 저혈압 등과 같은 부작용 위험도 안고 있다. 실제 약물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인해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꺼리는 고령 전립선비대증 환자도 적지 않다.

수술 또한 치료 효과는 볼 수 있지만 출혈, 통증, 긴 회복 기간 등이 심리적 걸림돌로 작용한다. 수술 후에는 역행성 사정, 요실금, 전립선기능저하 등과 같은 부작용 발생 위험도 남아있다. 과거에 비해 수술 기법과 장비가 발달했지만 여전히 고령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의 수술에 대한 우려가 큰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60대 이후에도 성생활을 유지하길 원하는 환자 입장에서는 역행성 사정과 같은 문제를 우려할 수밖에 없다.

◇비침습적 '유로리프트' 시술 주목

최근 '유로리프트'와 같은 비침습적 시술이 주목받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유로리프트 시술은 요도에 내시경과 특수 금속 실 '결찰사'를 넣어 비대해진 전립선을 묶는 치료법으로, 요도에 가해지던 압박이 곧바로 풀리면서 편하게 소변을 볼 수 있다. 기존 수술처럼 전립선을 잘라내지 않는 것은 물론, 전신마취나 척추마취가 아닌 국소마취 후 시술이 가능하며, 고령 환자, 만성질환자도 무리 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 항혈전제를 복용 중인 환자의 경우 시술 전 약 복용을 중단하지 않아도 된다. 유로리프트 시술은 이 같은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고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지정되기도 했다.

안전한 유로리프트 시술을 위해서는 시술 전 의료진의 시술 경험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립선은 주위에 수많은 미세혈관이 있는 데다, 환자마다 전립선 모양과 요도 길이 등도 달라 개별 맞춤 시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변재상 병원장은 "당뇨병, 고혈압 등 지병이 있거나 90세 이상 초고령자도 유로리프트 시술을 받을 수 있다"며 "환자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는 만큼, 포기하지 말고 조기에 검사·치료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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