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365] 당뇨병 환자가 ‘건강하게’ 고기 먹는 법

입력 2023.05.08 08:50
일러스트
헬스조선DB
당뇨병 환자에게는 고기를 ‘적정량’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고기’를 잘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오늘이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고기 섭취량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2. 지방 함량 적은 살코기 삶아 드세요.


해마다 증가하는 고기 섭취량
지난달 18일 제57차 대한비만학회 학술대회가 개최됐습니다. 이곳에서 한국인의 고기 섭취량이 늘고 있다는 내용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인은 밥심이다’라는 옛말이 무색할 정도로, 고기 섭취량이 밥 섭취량보다 많았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1인당 고기(돼지·소·닭고기) 소비량은 58.4㎏으로, 쌀(55.6kg)보다 많습니다. 이러한 육류 소비량은 2024년에는 58.5kg, 2027년에는 60.6kg, 2032년에는 64.1kg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곡물 사료 먹고 자란 소, 포화지방 많아
맛을 위해 소의 사육 방식이 달라진 것도 문제입니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민선 교수는 “자연에서 풀을 먹으며 자란 과거의 소는 포화지방 함량이 그리 많지 않았다”며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소를 사육하면서 고기 포화지방 함량도 많아졌다”고 말했습니다. 맛있는 소고기를 평가하는 척도인 마블링을 만들기 위해, 풀이 아닌 곡물 사료를 먹은 소고기가 판매되고 있는데요. 충북대 연구에 따르면 곡물 사료를 먹고 자란 소는 풀을 먹고 자란 소보다 포화지방 함량이 37% 많습니다.

이렇게 포화지방이 많은 고기를 과다섭취하면 혈당 대사가 방해를 받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당뇨병이 없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포화지방을 섭취하면 우리 몸은 이를 이물질로 인식합니다. 김민선 교수는 “면역체계가 흥분해 체내 염증 수치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체내 염증 수치가 높은 상태가 오랫동안 유지되면 건강한 세포가 손상되면서 암을 비롯한 여러 질병이 생기기 쉽습니다.

고기 고를 때 ‘포화지방’ 따지는 습관을
하지만 고기를 아예 안 먹을 수는 없습니다. 필수 아미노산 중 고기를 통해서만 섭취 가능한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기는 단백질의 주요 공급원인 만큼, 당뇨병 환자라면 고기를 반드시 먹어야 합니다. 고기를 고를 때 지방, 특히 포화지방의 함량을 따지는 습관을 들이세요. 양은 동일하더라도 고기의 종류나 부위에 따라 포화지방 함량이 다릅니다.

소고기의 경우 꽃등심 100g에는 포화지방이 43.4g 있습니다. 반면 안심이나 사태에는 포화지방이 각각 4.9g, 2.1g으로 적게 들어 있습니다.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려면 안심, 사태 같은 부위를 먹어야겠죠. 소고기 대신 돼지고기, 닭고기를 먹는 것도 방법입니다. 같은 양의 소고기에 비해 포화지방이 각각 37.5g, 40g 적습니다. 이런 고기를 골라, 삶거나 찌는 방식으로 조리해 보세요. 포화지방 섭취를 확실히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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