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덮친 주말… 봄철이 더 독하다는데…

입력 2023.04.22 06:00
미세먼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미세먼지는 보통 봄철 더 독하다. 중국서 불어오는 황사 바람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1급 발암물질이기도 한 미세먼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미세먼지, 봄철 더 독한 이유 
미세먼지는 사실 '크기'의 개념이다. 지름이 10㎛ 이하인 것을 ‘미세먼지’ 지름이 2.5㎛ 이하인 것을 ‘초미세먼지’라고 한다.  건강 위해성이 크기가 작은 초미세먼지가 훨씬 크다. 입자가 잘아 기관지, 폐뿐 아니라 혈관까지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가 위험한 것은 구성 성분 때문이다. 주로 공장 매연이나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배출되는 발암물질인 다환방향족탄수소(PHA), 내분비계 교란 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등이 포함된다.

게다가 봄철에는 서풍을 타고 중국의 산업지대를 거치면서 카드뮴, 납, 니켈, 크롬 등 중금속 성분까지 더해진다. 봄철 고농도 미세먼지 원인으로 국외 영향이 최대 69%를 차지했다는 국립환경과학원 조사가 있다. 봄철 중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에는 다량의 중금속 성분이 포함됐는데, 중유를 연소시킬 때 발생하는 바나듐(V)과 니켈(Ni)의 농도가 당해 겨울보다도 두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유는 주로 디젤기관이나 화력 발전용, 보일러 가열용으로 이용되는 석유를 말한다.

◇마스크 써야…'KF94' 추천
미세먼지가 기관지, 폐는 물론 혈관까지 침투해 몸에 염증물질을 만들어낸다. 이 염증 물질은 인체 곳곳에 가서 해를 끼친다. 심한 날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삼가고,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할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성능을 인정한 보건용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특히 노약자의 경우에는 평소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제대로 된 보건용 마스크를 고르기 위해서는 제품 포장에 ‘의약외품’이 쓰여 있는지,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와 같은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KF’ 뒤의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다. 그러나 무조건 수치가 큰 것을 고집하기보다는 황사·미세먼지 발생 수준, 개인별 호흡량 등을 고려해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노약자, 어린이가 아니라면 'KF94'를 추천한다.

◇미세먼지 많은 날엔 굽거나 튀긴 요리 피해야
미세먼지는 실내에서도 발생한다. 특히 굽거나 튀기는 요리를 할 때 많이 발생하는데, 가급적이면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이러한 조리법은 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조리 전 실내 미세 먼지 농도가 60㎍/㎥였는데, 식품을 삶자 미세 먼지 농도가 119㎍/㎥로 증가했고, 튀기자 269㎍/㎥, 굽자 878㎍/㎥로 급증했다. 조리 시에는 미세 먼지 농도가 실외보다 높으므로 10분 정도 환기를 하고 공기청정기를 돌려서 실내로 들어온 미세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실내 청소 시에는 환기 후 분무기로 공중에 물을 뿌려 공중에 떠다니는 먼지를 바닥에 가라앉게 한 뒤에 물청소를 하면 좋다. 진공 청소기를 이용하면 미세먼지가 더 발생하고 확산될 수 있다. 외출 하고 돌아오면 문 밖에서 옷을 잘 털고 들어오고, 요즘 유행하는 의류청정기 등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샤워를 통해 머리카락이나 옷 등 몸에 남아있는 미세먼지를 없애야 한다. 목 안이 건조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물을 하루 1.5L~2L 정도의 양을 마시는 것이 좋다.